한국계 中펀드 亞 증시에 새로운 변수?

한국계 中펀드 亞 증시에 새로운 변수?

오승주 기자
2008.01.28 17:16

한국계 중국펀드 중국 역외펀드 30%이상

 한국계 중국펀드에서 자금이 대량 유출되면 중국증시는 물론 한국증시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들어 중국관련펀드에서 4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자연환매 수준 정도다. 그러나 전세계 금융불안 속에서 중국증시도 요동을 치고 있어 긴장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미 국내에서 설정된 중국펀드는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중국증시의 최대 외인투자자로 부상했다. 28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가 지난해 10월 말을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설정 중국펀드 규모는 전세계 역외 중국펀드의 37.6%에 달했다.

 모닝스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하고 중국 국외에서 설정된 중국투자펀드는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129개. 순자산총액은 517억 달러(약 46조8815억6000만원)에 달했다. 한국을 포함하면 역외 중국펀드는 215개로 순자산총액은 75조1816억원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한국펀드의 비중은 37.64%를 차지한 것이다.

 금액으로는 28조원 가량이다. 올들어 중국증시가 깊은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설정 전체 중국펀드 114개의 25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19조942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들어 중국증시의 조정이 가속화하면서 자산가치가 9조원 가까이 내려앉은 모습이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가 지난해 11월 1일 순자산액이 5조8922억원에서 지난 25일 3조8595억원으로 2조원 가량 감소했다.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도 지난해 11월초 5조7070억원에서 3조9825억원으로 3개월 사이 1조7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중국 증시동향 등을 고려할때 여전히 한국계 중국펀드 자금은 중국 역외펀드의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펀드는 국내설정 해외주식형펀드 53조7000억원 가운데 37.1%를 차지하고 있어 해외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계 중국관련펀드에서 3832억원이 중국증시에서 빠져나와 환매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금액자체는 중국펀드 순자산액 등에 비춰 자연환매수준이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증시에 45%가량을 투자하는 미래에셋운용의 인사이트펀드는 25일 설정 이후 처음으로 전일대비 38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했다. 국내 최대 중국펀드 수탁액을 자랑하는 신한BNP파리바운용도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1050억원의 설정액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증시요동이 워낙 심한 탓에 중국증시의 조정 '골'이 깊어지고 손절매성 중국펀드의 환매가 이어진다면 중국증시가 휘청거릴 공산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증시 하락은 곧 아시아 증시와 한국증시에도 악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펀드에 대한 대량환매가 발생하면 운용사 뿐 아니라 중국증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중국증시의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의견도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 실제 대량환매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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