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태 상지대 교수 "문화재 249곳 파괴 불가피"

경부운하 건설사업이 운하 예정지역의 문화재의 대규모 파괴를 초래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홍성태 상지대 문화컨텐츠학과 교수는 31일 '한반도 대운하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모임'이 주최한 토론회 발표에서 "운하 예정지 주변의 지정문화재는 72곳이며 매장문화재는 177곳에 이른다"는 황평우 문화연대 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며 "이명박 운하는 세계적인 역사문화 파괴사례로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전대 미문의 문화 대파괴가 일어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신임대통령이 '특별법'을 제정하면서까지 이런 사업을 강행하는 데서 우리는 '취약한 민주화'의 문제를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미 정부가 매년 45조원 정도의 돈을 대규모 개발사업에 퍼붓고 있는데 이 돈은 이제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당연히 교육·복지 등 삶의 질을 개선하는 '진정한 선진화'를 위한 재정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홍 교수는 "산을 부수고 수십 킬로미터의 터널을 뚫어 지금껏 한번도 이어진 적이 없는 강을 억지로 잇는 것은 고유 생물종의 훼손과 멸종을 유발할 것"이라며 "강의 모래와 자갈이 수많은 생명체의 서식처이자 지하수의 원천임에도 이를 오직 '골재'로 파악하는 관점은 잘못된 후진적 관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