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안산시 시화국가산업단지의 15개 지점에서 지하수 표본을 채취·분석한 결과 전 지역에서 수은·유기인·페놀 등 오염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지하수법의 공업용수 수질기준에 따르면 수은·유기인은 아예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 물질로 지정돼 있다.
환경부는 4일 "오염의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된 울산 미포, 시화, 청주, 익산 등 4개 국가·지방 산업단지에 대해 토양·지하수 환경조사사업을 실시한 결과 총 439개 조사대상 업체 중 30개 업체가 토양·지하수 오염기준을 초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별로는 울산 미포 국가산단의 76개 지점 중 9개(11.8%) 지점의 지하수에서 염소이온·벤젠 등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익산 국가산단의 22개 지점 중 13곳(59.1%), 청주 지방산단의 28곳 중 6곳(21.4%)에서도 수은·톨루엔·트리클로에탄(TCA) 등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산단지역 전반의 토양오염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포 국가산단의 1524개 조사 지점 중 74개(4.8%) 지점에서 아연·니켈·6가크롬·비소 등 중금속을 비롯해 불소 등 오염물질이, 시화 국가산단의 453개 지점 중 23개(5.1%) 지점에서 구리·납·아연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었다.
익산·청주 산단에서도 각각 102~160여 지역을 조사한 결과 3~5개 지점에서 유류·중금속이 초과 검출됐다.
환경부는 "토양오염은 특정 지역에 집중돼 나타나 오염범위가 넓지 않았지만 지하수 오염은 공단 전 지역에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산단 관리기관인 울산시청 등 8개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해당 업체가 기준치에 맞게 정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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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2004년부터 토양·수질 오염 취약지역인 전국 25개 국가·지방 산단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토양환경 조사사업'을 매년 펼쳐왔다.
2011년까지 진행될 이 사업은 올해는 한국수출산업 국가산단, 경남 진주 상평 지방산단, 대구 달서구 성서지방산단, 서대구공단 산단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아래는 토양·지하수 오염 검사 항목 및 기준치
■ 토양오염 우려기준 : 토양환경보전법 제1조의5
△비소(As) : 20mg/kg
△납(Pb) : 400mg/kg
△6가크롬(Cr+6) : 12mg/kg
△아연(Zn) : 800mg/kg
△니켈(Ni) : 160mg/kg
△유류(BTEX) : 80mg/kg
△유류(TPH) : 2000mg/kg
■지하수 수질기준 : 지하수법 제11조 공업용수 수질기준 항목
△수은(Hg) : 불검출
△유기인 : 불검출
△페놀 : 0.01mg/L 이하
△트리클로로에틸렌(TCC) : 0.06mg/L 이하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 0.02mg/L 이하
△1.1.1-트리클로로에탄(TCA) : 0.5mg/L 이하
△벤젠 : 0.015mg/L 이하
△톨루엔 : 1mg/L 이하
△유류(TPH) : 1.5mg/L 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