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0.6%(상보)

美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0.6%(상보)

김경환 기자
2008.03.27 21:49

경제학자 예상대로 수정치과 동일…美 경제는 현재 침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샌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0.6%로 전월 말에 발표된 수정치와 전문가들의 예상과 같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4.9%보다 둔화된 것은 주택 경기 침체가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0.6%로 정해졌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 통계는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 3단계로 발표된다.

이로써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2%로 확정돼,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올들어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있고, 기업투자와 상업용 건설이 주춤하고 있어 경제성장률 둔화가 가시화돼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는 진단이 거듭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 부양을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섰고, 미국 정부가 감세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경제에 대한 부양효과는 아직까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리먼브러더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미셸 메이어는 "우리는 현재 침체에 놓여 있다"면서 "소비 지출 둔화를 보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주택 가격 하락, 금융시장 위기, 에너지 가격 급등 등과 함께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순익 감소세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업 순익은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연속 감소세였다. 지난해 전체로는 기업 순익은 2.7% 증가하며 2001년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이코노미스트인 라이언 스위트는 "에너지 비용 증가가 기업 활동과 최종 수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침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감소하면서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정치인 2.7%에 비해서는 소폭 낮아진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할 경우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4분기 연율 기준 2.3% 늘어났다. 이 역시 수정치인 1.9%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앞서 소비지출은 3분기 2.8% 증가했다.

그러나 2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와 내구재 주문, 소매판매 등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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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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