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활용, 선택인가 필수인가]③
아이를 낳고 유아용품을 구입하려고 하다 보면 유아용품과 아동용품의 가격이 만만치 않음에 깜짝 놀라게 된다.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지만 아이 한두명인 상황에 물려쓰기도 쉽지않아 대부분 새로 장만해야 하니 더 부담스럽기도 하다. 게다가 유아용품 시장에도 트랜드 바람이 불고 있어 이를 추구하는 엄마들이 많아지다 보니 더욱 신경쓰인다. 일례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어 주위에서 끌고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 노르웨이산 S사 유모차의 경우 구입가가 100만원 정도이니 엄마들의 판단기준은 흔들리고 있다.
아이들의 경우 성장이 빠르다보니 사용기간은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을 수 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고가에 구입한 옷가지며 장난감,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간다. 각 나이별로 세분화된 장난감, 교재, 교구가 많아지면서 거의 새것 같은 상태로 창고에 쌓인다.
주위에 물려줄 사람이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많은 육아, 아동용품이 창고에서 잠자다가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유아, 아동용품의 특성상 렌탈업체들이 성업중이다. XXX나 OOO과 같은 유아용품 전문 렌탈사이트는 많은 주부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렌탈을 이용한다고 해도 유아용품은 쌓여만 간다.
최근에는 이러한 유아용품을 중고로 거래하는 현명한 주부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도 중고거래를 하는 주부들이 있었지만 용품단가가 낮고 전문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엄마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통해 중고거래가 매우 활발하다.
육아용품 전문쇼핑몰인 '아이베이비'의 직거래장터의 경우 한달간 10만건의 중고용품이 등록될 정도로 중고거래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다. 중고물품 검색서비스인 '베이와치'에서 발표하는 국내 중고장터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활성화된 중고장터이다. 육아포탈사이트인 '해오름'의 사고팔고장터도 매우 활성화된 중고장터이다.

이들 중고장터에는 유모차부터 신발, 기저귀까지 거래되지 않는게 없을 정도로 올려져 있다. 이제 필요하지 않은 물품은 재빨리 현금화하여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하는 지혜는 이제 현명한 엄마들에게 익숙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로 최근 둘째 출산을 앞 둔 최수진씨는 '터울이 많아서 다 새로 장만해야하는데 첫째때 새로 구입했던 물건들이 나중에는 너무 아까웠다. 둘째는 인터넷을 통해 중고로 알뜰하게 장만할 계획이다.'라고 말한다.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는 신세대 엄마들의 소비문화가 고가, 고급용품 마케팅으로 달궈지고 있는 유아시장을 좀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