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실적+M&A 주도 반등

[뉴욕마감]실적+M&A 주도 반등

유일한 기자
2008.04.24 06:12

신용경색 불안감은 여전

"오늘은 실적이 먹혔다" "신용경색 불안감은 여전했다."

보잉이 예상밖 실적 호전을 발표하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보잉 뿐 아니라 필립모리스 EMC 브로드컴 등 이날 실적을 발표한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예상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2위 채권 보증업체인 암박이 대규모 신용손실로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기 손실을 내는 등 신용 불안감은 여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42.99포인트, 0.3% 오른 1만2763.2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8.27포인트, 1.2% 오른 2405.2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99포인트, 0.3% 반등한 1379.9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보합세로 개장한 이후 암박 실적 악재로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그러나 연이은 기업 실적 호조와 손해보험사 인수합병 호재가 나오자 반등세로 자리를 잡았다.

◇실적 호전과 M&A

세계 2위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이날 1분기 순이익이 주당 1.62달러로 예상치 1.35달러를 넘어섰다 발표했다. 일년전 분기 순이익 1.12달러에 비해 38%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41% 증가한 160억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보잉의 이익 전망을 주당 5.93달러, 내년에는 6.87달러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보잉 주가는 4.5% 오른 82.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로드컴은 1분기 순이익이 22% 넘게 증가했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16% 넘게 올랐다. EMC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자 30센트 오른 15.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필립모리스 역시 1.93달러 오른 52달러를 기록했다.

장마감후 아마존닷컴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도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공개했다. 기술주가 주목받은 배경이었다. 애플은 2분기 주당순이익이 1.16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06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2.7달러 오른 162.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인수합병(M&A)은 이날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97% 올랐다. 다우 30종목중 2위 상승률이었다. 야후 인수전과 관련해 제시한 협상 마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전날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가 인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말한 게 오히려 호재가 됐다. '강한 면모'를 보인 게 호재가 됐고 이는 다우지수 반등에 큰 역할을 했다. 반면 야후 주가는 2% 넘게 하락했다.

이 가운데 손해보험사 리버티뮤추얼은 자동차보험사인 세이프코를 주당 68.25달러, 전체 6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미국 5위 규모의 손보사가 탄생하게 됐다.

매입가는 전날 종가보다 51%나 높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세이프코 주가는 50%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금융주는 약세

금융주는 암박의 충격적인 실적 발표로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세계 2위의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인 암박은 이날 지난 1분기 순손실이 16억6000만달러, 주당 11.6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 손실은 주당 6.93달러로, 6명의 애널리스트 추정치 1.82달러보다 매우 큰 것이었다.

암박은 이에 대해 예상대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에 대한 보증에서 소실이 확대됐고 이를 상각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암박의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캘런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모기지와 연관된 채권에 보증을 섰는데 여기서 대규모 가치 하락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암박 주가는 이날 무려 43%나 폭락하며 1991년 상장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1위 채권보증업체인 MBIA도 34%나 주저앉았다.

채권 보증사의 이같은 위기는 금융주 매기를 떨어뜨렸다. AIG가 3.1%, 씨티그룹이 2% 급락하는 등 대부분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신용평가사인 S&P는 그러나 실적 악화가 암박에 대한 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유가 강세 지켜..달러 반등

국제유가는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을 지켰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센트 오른 118.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유가는 당기 급등의 부담으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자'세가 강화됐다.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도 먹혀들지 않았다. 그만큼 추세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에서는 버블이 그만큼 진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40만배럴 증가한 3억161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200만배럴 증가를 넘어선 것이다.

전날 유로에 대해 1.6달러를 넘어섰던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 가치 급락이 너무 지나치다는 전망이 나온 게 계기였다. 특히 유로 지역은 달러화 급락을 우려했다. 이날도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이 이같은 발언을 했다. 오후 5시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0.0099달러 하락한 1.5893달러를 나타냈다. 엔/달러는 0.34엔 오른 103.37엔에 거래됐다.

한편 금값은 소폭 하락하며 달러화의 영향을 직접 받았다. 온스당 16.10달러 하락한 902.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900달러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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