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시장 한기 여전 "회복 아직 멀었네"

美 주택시장 한기 여전 "회복 아직 멀었네"

김유림 기자
2008.04.24 23:15

(종합) 3월 기존주택-신규주택 매매 일제 감소

미국의 3월 신규주택 매매가 예상 보다 더 위축돼 17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3월 신규주택 매매가 전달 대비 8.5% 감소한 52만6000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992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매매성적이다.

전문가들은 3월 신규주택 매매가 58만채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전체 주택 매매시장의 15%를 차지하는 신규주택 매매는 주택 경기를 정확히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된다. 신규 주택 매매는 매매 당사자간 계약서 사인과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주택 매매는 매매 기간이 2~3개월로 긴 편이다.

주택 중간(median) 매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급락한 22만7600달러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지난 1970년 7월 이후 거의 40년만에 최대다.

모기지 시장 경색으로 금융기관들이 모기지 대출을 축소한 것도 매매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리먼브러더스의 드류 매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 하락세가 쉽게 진정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22일 발표됐던 3월 기존주택 매매도 대출 제한과 추가 주택 가격 하락 전망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 결과에 따르면 3월 기존주택매매는 전월대비 2% 감소한 연율 493만채를 기록했다. 전월 503만채에 비해 줄었다.

여전히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주택 가격 추가 하락 전망으로 매수세가 말랐기 때문이다.

CIBC 월드마켓의 이코노미스인 에버리 센펠드는 "기존주택매매는 2008년 내내 하락할 것"이라며 "주택시장 매매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신용위기가 끝나고 주택 시장을 위한 조치가 취해져야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기존주택매매는 전년동기(567만채)에 비해서는 19.3% 줄었고 주택가격 중간치(median)도 전년동기보다 7.7% 하락한 20만70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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