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주가조작으로 검찰수사..6개월새 40배 폭등후 폭락
자동차부품업체루보는 기상천외한 발상과 치밀한 각본으로 짜여진 주가조작의 '전형'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증권선물거래소가 루보의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해 금융감독원에서 조사에 착수할 때까지만 해도 루보는 자원개발 테마 등을 등에 업고 연일 급등했다. 2006년 10월말 1360원이던 주가가 2007년 4월16일 5만1400원으로 40배나 올랐을 정도다.
루보는 특히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신종 수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로다른 계좌끼리 짜고 주문을 주고받는 통정매매와 고가매수 등 고전적 방법도 활용됐다. 5일 연속 상승시킨 뒤 하루는 조정을 주는 방법으로 증권거래소와 증권사의 주가조작 감시망을 피해갔다.
하지만 지난해 4월16일 검찰수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4월17일부터 5월2일까지 무려 11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는 1/5토막이 났다. 미수거래로 막차를 탔던 개인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맛봐야 했다. 손실을 줄이기 위한 차원의 증권사 반대매매 조차 허용되지 않던 폭락기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로 주가조작 세력 40여명이 무더기 기소됐고 이중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루보는 주가조작 수사이후 5차례나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주주와 경영진간 분쟁으로 또다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