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염-배농 작용이 강한 가미패장지황탕((加味敗醬地黃湯))을 이용한 전통 한약요법이 빈뇨(잦은 소변), 잔뇨(남아있는 느낌), 세뇨(소변줄기 가늠) 등 전립선염 환자들의 소변장애와 통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립선염 전문병원인 일중한의원 손기정 박사(대전대한의대 겸임교수)에 따르면 최근 만성전립선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치료율을 조사한 결과, 전통 한약 치료를 통해 잔뇨, 세뇨, 주간 빈뇨 등 3대 소변증상이 치료 전에 비해 평균 86% 개선됐다고 말했다. 야간 빈뇨나 급박뇨도 각각 82.9%, 76.7% 정도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러한 한약요법은 소변장애 뿐만 아니라 전립선질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회음부통증, 고환통, 하복부통증 등 통증증상도 90%이상 감소되는 결과를 보였다. 한약 치료 기간은 평균 3.2 개월이었으며, 평균나이는 43.1세였다.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전립선 비대증과는 달리 전립선염증은 세포증식 없이 그 자체가 부어오르며 커지는 부종이 생겨 전립선 가운데로 지나가는 소변통로(요도관)을 압박하게 되고, 방광에서 소변을 꽉 짜주어도 나오는 양이 적어진다. 전립선 부종에 의한 요도관 압박과 방광자극이 장기간 지속되면 신장과 방광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매우 예민한 상태로 변한다. 이때 방광에 조금만 소변이 차거나 약한 자극이 가해져도 환자들은 쉽게 요의를 느끼게 되고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거나 잔뇨감 등 배뇨장애로 이어진다.
한방 탕약요법 ‘가미패장지황탕(加味敗醬地黃湯)’은 신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라는 기본 처방에 열을 내리고 강력한 항염, 배농작용을 하는 인동초 꽃(金銀花), 패장근(敗醬根), 소변배출 기능을 강화시키는 포공영(蒲公英), 차전자(車前子) 등 순수 한약재가 쓰인다. 인체의 오장육부(五臟六腑) 중 전립선 건강과 소변기능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비장, 간장, 신장, 방광 등 3장(臟) 1부(腑)를 치료, 항생제 장기 사용과 내성에 대한 치료, 면역체계 강화, 직접적인 염증제거 등을 동시에 함으로서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치료를 기대 할 수 있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손 박사는 지난 2003년 한방 탕약요법이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NIH-CPSI)를 기준으로 한 통증 및 불편감, 배뇨증상, 삶의 질 영향 지수 등이 치료 전에 비해 평균 82%이상 줄어드는 치료결과를 논문을 발표(학술진흥재단 동의생리병리학회지) 한 바 있으며, 지난 7년간 5000명 이상의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을 치료해 왔다.
전립선염전문 일중한의원 손기정 박사는 “만성전립선염은 재발이 잦고 잘 낫지 않아 오랫동안 남성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고생으로 몰아가는 특성이 있으며, 특징적으로 증세가 다양하고 개개인마다 증상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만성화를 막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소변량, 소변횟수, 소변 감각 등 소변의 변화를 세심하게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