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장원 DM테크놀로지 대표
"당연히 죽을 TV회사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았죠. 오히려 자체 브랜드로 해외시장만을 두드렸더니 8년간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DM테크놀로지를 꽤 성공한 LCD TV업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장원 DM테코놀로지 대표(46·사진)에게 가장 부담되는 '통념'이자 꼬리표는 '어짜피 없어질 TV회사'라는 세간의 시선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하고 이레전자, 디보스, 디지털디바이스, 덱트론, 에이텍, 휴리프(구 우성넥스티어) 등 거의 모든 중소 TV 업체들이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지거나 주력사업으로 TV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DM테크놀로지의 고유 브랜드 'DMTech'는 유럽시장에서는 꽤 인지도가 높다. DMTech는 지난 2006년 기준 유럽 전체 LCD TV 시장 점유율 3%대를 차지하고 있다. 순위로는 전세계 TV기업 중 12위권에 랭크돼 있다.
특히 DMTech가 자랑하는 중소형 '복합' LCD TV는 영국시장에서 점유율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캐나다 법인 외에도 홍콩·일본·네덜란드·멕시코 등 세계 각 지역거점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철저한 해외시장 공략'을 꼽는다. 실제 DM테크놀로지의 매출 99%가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다.
아울러 2000년 일찌감치 중소TV업체 최초로 고유 브랜드인 DMTech에 승부를 건 점이 주효했다.
"국내 대기업과 경쟁하거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영업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내시장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중소기업이지만 해외에서 고유브랜드를 갖고 직접 마케팅을 펼친 점이 8년간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복합 TV'라는 틈새시장을 먼저 공략한 점도 큰 힘이됐다. DM테크놀로지는 지난 2006년부터 유럽시장에서 복합 LCD TV 하나만으로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국내 최초로 자동차용 CD플레이어 및 디지털 컴팩트 카세트(DCC)를 개발하고 세계최초로 2VCD + LDP 복합제품 등을 개발했던 엔지니어 출신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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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앞으로 IT제품의 '컨퍼전스(융합)'기능이 강화되면서 복합제품에 강점을 지닌 DM테크놀로지가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012년까지 디지털 방송이 의무화되면서 셋톱박스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겁니다. 앞으로도 TV와 셋톱박스, DVD플레이어 등 여러 기능을 함께 실현하는 제품에 승부를 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