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귀하신' 중국인 펀드매니저

[기자수첩]'귀하신' 중국인 펀드매니저

이규창 기자
2008.05.30 10:58

중국 주가지수가 정점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하락해있지만 중국과 홍콩 현지에서 느낀 투자분위기는 그것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듯했다. 중국증시 부침은 있어도 중국베팅에 멈춤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 방문한 중국 선전 시내의 한 증권사 객장은 주식투자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객장에 설치된 PC 앞에는 시세조회나 데이트레이딩에 열중하는 개인투자자들로 번잡했다. 정점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내려와 있는 중국 주가지수현실이 틀린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극내 금융사들 역시 중국본토 상륙을 위한 '제2의 기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국내 운용사들은 곧 열릴 중국 A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본토 출신 매니저 채용을 늘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A증시에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해외적격투자자(QDII) 인증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삼성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6월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펀드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본토 출신 전문인력을 충원하려 하지만 국내와 마찬가지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중국본토 출신 전문인력의 월급이 150만원 수준에서 최근 600만원을 호가할 만큼 급등했다고 귀띔했다.

'본토 시장' A증시에 그동안 국내 운용사들은 접근하지 못했다. 90년대에 이미 글로벌 금융사들은 A증시 진출할 자격을 얻기위한 전단계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시작했지만 국내 운용사들은 때를 놓쳤다.

비록 한 발 늦었지만 국내 금융사가 착실히 준비한다면 지금이 중국상륙의 최적의 시기가 될 것이란 생각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홍콩과 본토 A증시까지 다양한 종류의 중국펀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지수는 1년전 수준까지 하락했고 위안화 강세 전망은 홍콩펀드가 줄 수 없었던 '환차익'까지 제공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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