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불 ODA시장, 한국 몫 찾아야"

"1000억불 ODA시장, 한국 몫 찾아야"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6.12 07:05

[인터뷰]박인국 유엔대사 "개발원조 컨설턴트 육성필요"

"100억달러에 달하는 유엔 조달 및 ODA(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수주하는 규모는 3000만달러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난주 부임한 박인국 주(駐)유엔대표부 대사는 11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유엔 조달시장 문제로 말문을 열었다.

분담금 비율로 따지면 2억3000만달러는 돼야 하는데, 제 몫의 7분의1 밖에 찾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대기업은 계약 건당 규모가 작아서 관심이 없고, 중소기업은 절차가 복잡해 외면하고 있다는 게 박 대사의 진단이다.

그러나 한국기업들이 유엔조달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연간 1000억달러에 달하는 국제 ODA시장에서도 제 몫을 차지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박대사는 강조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ODA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국제기구와 일하는 컨설턴트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개도국 혹은 국제기구에 제공하는 양허성 차관이나 원조 프로그램인 ODA는 대개 컨설턴트들이 사업타당성 검토에서 참여 업체 선정에까지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박대사는 한국인 컨설턴트들이 전무하다보니 ODA시장 접근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ODA는 철저히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의 ODA구매 시장에도 외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7억달러의 ODA 발주액 가운데 98%가 한국 기업이 수주하는 상황에서는 한국기업들이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 개발은행(EBRD)등 대규모 국제기구의 ODA시장에 접근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대사는 "ODA와 더불어 'PKO(유엔평화유지활동)'를 국가신인도 향상의 두 축으로 들었다. 박대사는 "한국의 국제경쟁력은 '기업'과 'PKO활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힘을 기울이고 이는 수단 등 분쟁지역의 PKO활동에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대사는 김현종 전 대사의 뒤를 이어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부의장을 겸임하게 된다. 또 ECOSOC내 의제별 토론 가운데 기후변화와 식량원조 토론 의장을 맡게 됐다. 박대사는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두 분야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