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하나의 생명체로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몸을 구성하는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부분을 보면 머리와 몸, 팔, 다리 등이 기본 골격이다. 머리 속의 두뇌는 기억과 행동을 지배하고 팔다리는 두뇌의 지시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몸과 컴퓨터, 휴대폰 등과 비교해보면 우리 뇌의 기능중 기억능력은 컴퓨터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반도체와 같다. 다시말해 뇌의 기억능력은 반도체로 치면 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라 할 수 있다.
우리 뇌의 기억 저장장치로부터 데이터를 불러내 이를 처리하는 기능이 있다. 컴퓨터에서는 CPU가 그 역할을 한다. 우리의 눈은 카메라폰이나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는 CMOS 이미지센서 반도체이고, 우리의 목소리를 크게 확대해주는 성대는 앰프(AMP) 반도체와 같다. 뇌의 신호를 팔, 다리로 전달하는 것은 프로세싱 반도체의 또 다른 능력이다.
기억을 관장하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한국의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 등은 세계 1, 2위로 앞서가고 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D램이나 낸드플래시, S램 등 메모리 시장의 최강자다. 후발주자들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CPU나 CMOS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LSI 부문을 보면 '반도체 강국'의 명성에 아쉬움이 남는다. 전세계 컴퓨터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는 미국의 인텔과 AMD가 과점하고 있고, 휴대폰에 들어가는 모뎀칩은 미국의 퀄컴이, 멀티미디어프로세서는 미국의 TI 등이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이 시장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80%다. 한국은 20% 시장에서 왕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도 놀라운 일이지만 진정한 반도체 강국이 되기 위해선 이 80%의 시장에서 승리해야 한다.
정부는 오는 25일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 육성 방안을 발표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시스템LSI 육성에 나선다면 우리 차세대들의 먹을거리에 대해 한시름 놓을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