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와 연계한 주식선물 투자전략

ELW와 연계한 주식선물 투자전략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2008.08.13 08:51

[머니위크]주식선물시장 읽기

개설 후 3개월이 지난 주식선물시장의 성장 속도가 나쁘지 않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420억 원 가량이며 일평균 거래량은 3만3000계약이 넘는다. 15개 종목 전체의 미결제 약정 규모는 12만 계약을 넘어섰는데, 코스피 200 지수선물의 미결제 약정이 11만 계약 수준인 것과 비교해 보면 숫자상으로 적지 않은 수치다.

그러나 종목별로는 미결제 약정이 1만 계약 이상 되는 종목이국민은행,우리금융,SK텔레콤(80,900원 ▲3,100 +3.98%),LG디스플레이(10,860원 ▼320 -2.86%)등 4종목에 달하지만 거래량이 1만 계약을 넘어선 종목은 우리금융 한 종목에 불과한 상황이다. 통상 증권사 상품 딜러들이 스캘핑 매매를 원활히 하기 위한 최소한의 수준이 종목별 일평균 거래량이 2~3만 계약 수준은 되어야 함을 감안하면 아직은 종목의 거래량은 미약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선물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다. 증권사 상품 딜러들은 주식선물의 유용성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현물 기초자산이 1틱(Tick) 움직일 때 이론상 주식선물은 2틱의 움직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목별로 거래량만 충분히 성장한다면 기본적인 헤지 거래를 넘어선 다양한 스펙 거래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이미 대부분 매매 시스템을 준비해 놓고 시장이 성장하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딜링의 적극성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성장에 관한 문제이므로 시간이 필요한 상황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 10%대 35%대 55%인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매매 비중은 향후 변화될 여지가 매우 높다.

문제는 현재의 기관과 외국인은 기본적인 매도 헤지 수요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실제 투자주체별 동향을 보아도 외국인의 매도세와 개인의 매수세가 크게 대립하고 있다. 기관이나 외국인의 매도세는 대차거래의 대체제적 성격인 주식선물의 유용성, ELW 및 ELS의 하락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써의 효용성에 관해 이미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개인들의 매수세는 지난 세 달간 시장이 크게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선물의 장점인 레버리지 효과를 사용하고 있지만 기존 주식투자의 연장선 상에서 투자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미수매매의 확장판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주식선물의 또 다른 장점인 양방향 매매의 효과는 전혀 누리고 있지 못하다.

지난 1년 동안 ELW시장은 거래량 기준으로 3배 가까이 급성장 하고 있다. 지난 5월 주식선물의 개설 초기에는 주식선물로 인해 ELW의 유동성이 상당부분 이전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ELW와 주식선물을 동반 상승 작용을 하고 있으며, 80개 종목의 기초자산을 근거로 다양하게 발행되고 있는 ELW와는 다르게 주식선물은 15개 종목을 대상으로 이제 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선물과 ELW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같은 기초자산인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발행한다면 주식선물은 선물의 성격을 가지고 ELW는 주식옵션의 성격을 가진다. ELW는 주식위탁계좌로 매매가 가능하지만 주식선물은 선물옵션계좌로 매매가 가능하다.

ELW는 기초자산 종목, 발행회사, 만기, 행사가격별로 다양해서 매매에 적절한 종목을 선정하는 것부터가 어려운 반면 주식선물은 거래소에서 상장하는 종목이므로 기초자산별 4개 종목으로 표준화되어 있다. ELW의 유동성 공급자는 1종목당 1개사가 대부분이며 만기 1개월 전부터는 유동성 공급을 하지 못하지만 주식선물의 유동성 공급자는 대부분 1종목당 복수가 선정되어 있고 만기까지 유동성 공급의 의무를 가진다.

실제 ELW 투자자들의 불만사항 중에는 유동성공급자의 호가 제시가 일관성이 없고 안정적으로 변동성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호가 제시를 높은 가격에 한 후에 일정 수량이 체결되면 변동성 조정 등을 통해 ELW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등의 경우이다. 그러나 주식선물은 선물 상품이기 때문에 내재변동성의 개념이 미미하므로 이를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폭도 적다. 그 때문에 ELW 보다 유동성공급자의 호가제시가 소극적인 성격을 띄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ELW 거래를 활발히 하고 있지만 정작 ELW와 주식선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지수형 ELW를 제외한 나머지 ELW 거래의 상당부분이 삼성전자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대형종목 위주로 거래되고 있는데 옵션형 상품을 네이키드로 매매하는 것보다 선물형 상품을 같이 매매하면 다양한 투자 전략이 가능해 진다.

특히 기존 ELW 매매는 방향성 하락 리스크를 대비한 매매를 할 수단이 없어서 증권사 등 기관의 매매에 종속적일 수 밖에 없었으나 주식선물과 함께 매매하면 양방향 수익률이 1대 1로 대비되어 방향성 투자에 대등한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주식선물을 네이키드로 매매하는 것보다 반대방향의 ELW를 이용하면 헤지 조절이 가능해지며 같은 방향일 경우 초과 수익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주식선물과 ELW의 관계를 상호 보완적 관계로 파악하고 매매할 때 서로를 이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보다 좋은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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