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회장 외아들 '계열사 주요주주로'

현정은회장 외아들 '계열사 주요주주로'

배성민 기자
2008.08.27 08:41

정영선씨 현대투자네트워크 지분 20% 인수… 그룹 투자자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영선씨가 현대그룹의 투자회사인 현대투자네트워크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영선씨는 현대택배의 현대투자네트워크 지분 20%(4만주)를 넘겨받았다. 이에 따라 그룹내 또다른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 50%에 이어 개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투자네트워크의 최대주주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이 씨가 전무로 있는 현대유엔아이기 때문에 정영선씨와 정 전무는 현대그룹의 투자사업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자본금이 10억 원인 현대투자네트워크는 현대그룹의 인수합병(M&A) 및 자원 개발 등과 관련된 조언을 맡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전이 현대그룹의 숙원 사업인 만큼 현대투자네트워크의 주요 업무는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된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룹 내외의 관측이다. 현대그룹은 그룹 내 기획총괄본부에서 결정한 사안을 현대투자네트워크에 자문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그룹이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현정은 회장이 자녀들을 계열사 주요 주주로 부각시킨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4일이 고 정몽헌 회장의 5주기였고 16일이 고 변중석 여사(고 정주영 명예회장 부인)의 1주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룹내 주요 대소사를 마친 뒤 현정은 회장이 고심 끝에 내놓은 결정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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