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2차 충격 없다’

미국발 금융위기 ‘2차 충격 없다’

임성욱 기자
2008.10.05 13:15

MTN 개국특집서 전문가들 진단..“길게 보면 기회”

증권업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 증시의 방향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머니투데이방송(MTN)이 지난 3일 장철 교수가 진행하는 ‘마켓온에어’에서 개국 특집으로 ‘글로벌 금융불안, 국내증시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이 출연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의 국내 증시를 진단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 첫 주제는 최근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것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주어졌다. 이에 대해 패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번 구제금융법안 통과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회복의 단초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홍성국 센터장은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 침체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그러나 이번 구제 금융법안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고,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이 구제금융을 실행하고 있어 시장의 자생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이번 법안의 핵심은 구제금융 규모가 부실채권을 사들이는데 충분한지 여부”라며 “일단 미국 금융기관이 보유한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 7500억 달러를 흡수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구제금융이 내년 중반기부터 효력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경기가 점차 회복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하원통과에 따른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홍 센터장은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넘어오는 2차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실물경기 악화는 이미 예상했던 것으로 국내증시 또한 이를 반영해 이미 1400선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도 “미국 못지않게 중국의 경기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미국의 경기침체로 중국 경기가 무너질 경우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동반 추락할 수 있다”며 “그러나 중국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은 적고 내수침체 역시 세금 감면 효과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의 반등을 예측해 볼 수 있다”고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이 부장은 또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기업의 실적 호전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환율 상승 이익보다는 환차손이 훨씬 커 문제가 되는 것이지 IT와 자동차 등 수출 중심의 대기업은 이미 수혜를 보고 있으며 98년 때처럼 환율 급등이 실적 호재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시점을 어떻게 봐야 할지에 대해 홍 센터장은 “전 세계 증시가 최악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며 “특히 국내 증시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문제는 투자의 시점으로 강한 상승세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박스권 안에서 반등은 잦게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인내심 있는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조금씩 매수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부장은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당분간 주식시장의 큰 반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다만 “부양 정책들이 등장하고 점차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면 국내 증시는 가장 매력 있는 주식시장이 될 것”이라며 “지금 위기가 길게 보면 수 년만에 찾아오는 주식 매수기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세한 방송 내용은 MTN홈페이지(www.mtn.co.kr)에서 동영상 다시보기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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