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파트 급락 속 중대형 분양 성공할까

강남아파트 급락 속 중대형 분양 성공할까

이재경 기자
2008.10.10 12:37

강남을 중심으로 한 중대형 고가 아파트들의 가격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 매물은 늘고 있지만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이다. 아직도 집값이 너무 높다는 국민 대다수의 인식 속에서 일부 지역의 집값이 거침없이 하락하는 형국이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카드를 속속 빼들고 있다. 정부에서는 양도소득세 중과 고급주택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했고 종합부동산세 역시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6억원에서 9억원대 아파트 시장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또 올 연말까지 중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등 분양이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어서 과거의 인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고가 중대형 대거 급락

고가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용인 죽전동의 반도보라빌 241㎡의 경우 올초 18억3000만원에서 10월 12억5000만 원으로 5억8500만원이나 떨어졌다. 31.88%나 빠진 것.

분당 정자동 한솔LG아파트 161㎡는 올초보다 2억1500만원이 떨어진 8억2500만원을 보이고 있다. 20.67%나 떨어졌다.

송파구에서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85㎡가 15억6500만원에서 13억2500만원으로 2억4000만원(15.34%)이 빠졌고 목동 신시가지2단지 148㎡도 14억2500만원으로 2억2500만원(13.64%) 하락했다.

올 들어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가격이 평균 25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올 초 버블세븐지역의 평균 매매가는 8억1806만원이었지만 10월 6일 현재 7억9343만원으로 2463만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목동의 경우 8억7819만원에서 8억2312만원으로 5507만원이 하락해 버블세븐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정민 부동산뱅크 팀장은 "목동은 과거 집값 상승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컸던 것이 가격 하락폭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며 "목동은 집값 폭등기였던 지난 2006년 한해 동안 43.74%(6억2325만→9억3625만원)가 오르면서 용인(34.02%), 강남구(32.27%), 분당(23.27%) 등 다른 버블세븐지역보다 집값 상승률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분당은 3549만원, 용인은 3386만원, 강남구는 2467만원, 송파구는 2111만원, 서초구는 1235만원, 평촌은 507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목동은 -6.27%, 분당은 -5.12%, 용인은 -6.66%의 변동률을 보여 평균 하락률 3.01%보다 2배 이상 컸다.

분당과 용인의 경우 99㎡ 이상 중대형아파트의 비율이 각각 87%(6만7988가구 중 5만9408가구), 62%(9만4058가구 중 5만7660가구)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데다 판교입주와 광교분양까지 앞두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대형 아파트 분양 성공할까

정부의 양도세 종부세 등 과세 완화로 중대형 아파트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대형 중심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아파트는 주로 구도심에 자리 잡으면서 원스톱리빙까지 가능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경희 부동산뱅크 선임연구원은 "연내에 서울 중심으로 중구 용산구 마포구 등 도심재생사업지에 알짜 단지들이 쏟아질 예정"이라며 "주상복합 아파트에 관심 있는 수요자들이라면 가산비 적용 이전을 노려볼만 하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구 회현동에 46∼314㎡ 총 386가구를 분양한다. 롯데ㆍ신세계 백화점 등 다양한 쇼핑시설을 만날 수 있으며 남산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이 도보로 3∼4분 거리에 있다.

용산에서는 대림산업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으로 161∼300㎡ 총 493가구 중 135가구만 일반 분양한다. 국제빌딩 주변 4구역을 재개발하는 곳으로 용산민족공원과 가깝고 조망도 가능하다.

풍림산업은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 126∼203㎡ 총 616가구를 분양한다. 청라지구는 레저 및 국제금융 거점으로 개발돼 풍부한 편의시설 및 업무시설 등이 집중될 예정이다. 오는 2010년 인천공항고속철도 청라역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30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동문건설은 다음 달 광진구 구의동 옛 방지거병원 자리에 142∼155㎡ 총 178가구를 선보인다. 건대사대부중 광양고 등 교육여건이 뛰어나며 한강이 가깝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강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교통의 요충지인 마포구 신공덕동에 110∼198㎡ 총 476가구 중 264가구만 일반 분양한다. 아현뉴타운이 가까이 있어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지하철 5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공덕역이 가까이 있어 교통여건이 탁월하다.

남광토건은 경기 수원시 송죽동에 79∼192㎡ 총 542가구를 공급한다. 수원시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건물을 선보이게 될 예정으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만석공원과 종합운동장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뛰어나다.

12월에는 동부건설이 용산구 동자동에 159∼369㎡ 총 273가구를 공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며 남산공원 등이 가까이 있다. KTX 서울역과 지하철 1호선 서울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양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112∼148㎡ 총 178가구를 선보인다. 인계초 지동초 등이 통학거리에 있으며 대형 쇼핑몰과 인계공원 등이 가까이 있다. 분당선 연장구간인 수원 시청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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