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결제약정, 장중 급증했다가 장마감시 대부분 청산
국내 증시가 방향성 없이 연일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선물시장 참여자들이 오버나잇(설정한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다음날까지 가지고 가는 것)을 꺼리는 등 단타매매가 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200지수 선물 시장에서 장중에는 미결제약정이 크게 늘었다가 장마감과 함께 증가분이 모두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26일에도 장중 한때 전일대비 6000계약 정도 증가했던 미결제약정이 장마감시에는 오히려 899계약 감소했다.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선물의 매수든, 매도든 포지션을 신규로 설정할 경우 증가하고, 반대로 설정돼 있는 포지션을 청산하면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같은 선물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방향을 찾기 힘들고, 때문에 당일 설정한 물량을 그날 청산하는 모습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다음날 증시가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포지션을 설정해 놓은 채로 하루를 넘기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증시의 중요한 지표였던 미국 증시 움직임도 최근 국내 증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볼 수 없게 됐다"며 "즉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포지션을 들고 가는 사람보다, 그날 설정한 포지션을 그날 청산하는 모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