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국제투자 컨퍼런스'서 강연
미국 서브프라임사태를 예견해 닥터둠(Dr.Doom)이라는 별칭을 얻은 투자전략가 마크 파버(Marc Faber) 박사는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이 매우 빠른 속도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날 상황을 고려할 때 주식에 대한 투자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파버 박사는 2일 하나금융지주 출범 3주년을 기념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투자 컨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조언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드러난 자산버블의 파산 가능성도 우려했다. 파버 박사는 "동조화된 글로벌 경제 호황 및 포괄적 자산버블은 대규모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신용위기를 일으킨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 통화확장정책은 현 상황에 대한 잘못된 처방"이라며 "현재 과잉성장으로 인한 증세들은 호전시켜 줄 수는 있지만 근본 원인은 제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실시하긴 힘들겠지만 신용사회의 몰락은 긴축정책으로부터 오는 게 아니라 추가적 신용 확대에 대한 절제에서 초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버 박사는 향후 투자테마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부동산의 경우 "자원이 풍부한 신흥국에서는 유망하지만 금융 허브의 역할을 하는 지역들은 당분간 전망이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상품(commodities)은 변동성은 크지만 상승 추세인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50%의 조정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산업재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및 금과 관련된 파생상품에 투자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지폐는 어느 나라에서 찍을 수 있지만 금을 비롯한 원재자는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 카지노, 공항 및 리조트 분야에서는 공급과잉 문제가 나타날 수 있고 인프라 성장에 장애요소가 다수 존재하고 있어 인프라투자에 대한 취소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