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현물)시장에서 4000억원 넘는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는 개인투자자가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대량의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3일 오후 1시44분 현재 개인은 지수선물을 9007계약 순매도했다. 금액으로 치면 6044억원에 이른다. 미결제약정이 7300계약 넘게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신규 매도 포지션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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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외국인은 1700계약, 기관은 7200계약 각각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개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는 불안한 대외변수와 더불어 단기적으론 프로그램매도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개인의 선물매도로 현선간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2포인트 안팎의 선물 저평가(이론가 대비 괴리율 -0.45%)를 보이면서 같은시간 프로그램매매는 3800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이중 차익거래가 230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개인의 선물매도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선물 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선물시장의 개인을 애태우고 있다. 선물매도는 선물 가격이 하락해야 이익이 커지는데, 현물시장의 개인이 4100억원의 순매수로 대응하자 하방경직성이 강화된 것이다.
이에따라 선물시장의 개인과 현물시장의 개인은 주체가 서로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물시장의 개인이 하락을, 현물시장의 개인은 반등을 겨냥하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개인의 '엇박자 포지션'을 두고 일부러 프로그램매도를 자극하고, 이때 출회되는 주식 매물을 받아가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는 보통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 연계 매매를 전개할 때 취하는 대응이다.
현물과 선물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개인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지 아니면 정반대인 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증시의 주도세력으로 개인이 부상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향력이 큰 개인을 두고 '기관화된 개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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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대우증권 부장은 "연말을 맞아 외국인이 매매 규모를 대거 줄인 틈을 타 큰 자금을 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 증시가 붕괴로 가지 않고 박스권만 유지해도 개인 주도의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