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시대, 겨울장마에 대비하라"

"기후변화시대, 겨울장마에 대비하라"

황국상 기자
2008.12.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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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지환연 "겨울 강수량 감소추세에 반해 돌발성 겨울호우 발생 증가경향"

기후변화 탓에 여름 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호우·장마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정예모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0일 '기상이변, 한국은 괜찮은가 - 겨울호우에 대비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아열대화 추세 속에서 겨울철 기온이 지속 상승하고 겨울철 강수량은 감소하지만 돌발성 호우 발생일수는 증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1961~2007년간 서울·인천·전주·광주·목포·부산 등 주요 12개 도시에서 1일 강수량이 30㎜ 이상이었던 날의 숫자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61~1970년간 33일이었던 30㎜ 이상 강수량 발생일은, 1991~2000년 기간 동안엔 49일로 48.5% 증가했다.

1일 강수량 50㎜ 이상인 경우는 1961~1970년간 단 3일에 불과했지만, 1991~2000년 기간에 들어서서는 13일로 333% 급증했다.

실제로 1989년 1월10~16일 기간 동안 영남 일부를 제외하고 전국 전역에 걸쳐 비가 계속 왔었다. 경남 남해는 71.4㎜, 진주는 54.7㎜, 충무(현 통영)는 52㎜씩 겨울 일일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예모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
ⓒ정예모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

연간 강수량이 가장 많은 제주도와 같은 기후패턴이 향후 (한반도) 남부와 중부 일부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2080년대 강수량은 1971~2000년 기간에 비해 15~17% 증가하고, 2090년대엔 부산 등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의 겨울이 완전히 소멸될 것이라는 연구자료들이 그 근거다.

일본에서도 돌발성 겨울호우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도쿄의 경우 2006년 12월26일 하루 동안 154.5㎜의 비가 내려 12월 기록으론 34년만에 최고값을 경신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겨울호우의 발생빈도가 겨울철 1~2번에 불과하지만 예측치 못한

기상재해로 피해가 커질 수 있고 경기침체 속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대비책 마련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중 기상이변 대응체제, 전천후 대응체제 구축이 기후변화 적응시대에는 매우 중요하다"며 "비계절형 기상이변 매트릭스 제작 및 기후변화 적응형 겨울방재 매뉴얼을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수석연구원은 겨울 호우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으로 △우산·우비·제습제 등 관련상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침수관련 복구업종이 호황을 맞으며 △기상사업자·기상컨설턴트·기상보험 등 역할이 증대한다는 등 긍정적 요인과, △저지대 공단 침수로 인한 조업차질 △안전사고 증대우려 등 부정적 요인을 함께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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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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