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09년 코스닥 관전 포인트는

[기고]2009년 코스닥 관전 포인트는

정근해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2008.12.22 08:00

2008년 코스닥 시장은 시장 역사상 의미 있는 한 해였다. 1996년 코스닥 시장 개장 후 2000년 3월에는 기술주거품 속에서 사상 최고치인 2834포인트를 기록했고, 올해는 최정점의 8년 만에 1/10로 추락했다. 10월의 245포인트는 코스닥 시장 역사상 최저점이다. 코스닥 시장은 전체 거래의 90%가 개인들인 코스닥 시장의 침체는 투자자들에게 큰 아픔과 한탄을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2009년 코스닥 시장은 어떤 특징을 보일까? 첫째, 거시경제변수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올 상반기는 유가와 인플레이션이 불안요소였고, 하반기는 환율과 유동성 위축이 시장을 위태롭게 했다. 이러한 경제변수의 불안정한 움직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신용위기의 그림자가 실물경제로 이어져 기업이익의 예측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기업이익 악화와 부도증가에 따른 고용시장의 불안은 신용카드 연체와 같은 또 다른 금융부실을 내포하고 있다. 실물경기 침체로 소비와 생산의 선순환구조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기업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셋째, 과감한 재정지출과 금리인하로 유동성 장세가 게릴라적인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다. 코스닥 시장은 교과서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코스닥시장은 IMF외환위기 같은 급격한 하락 이후에도 1년 6개월 만에 4배 이상 상승하는 놀라움을 보여 주기도 했다.

 내년 시장도 유동성에 기반한 상승이 단기적인 모습으로 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11월 기준으로 개인들의 신용융자 잔고추이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수급공백에 따른 유동성 단기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장일수록 수익률 게임은 과격해진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고 평균예상 수익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고자하는 사람들의 쏠림현상이 강화된다.

 대형주의 산업 사이클이 희미해지면 성장기업들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고수익을 내는 '난세의 영웅'들이 등장한다. 이는 '테마'라는 이름으로 드러나거나 '저탄소 녹색성장'기업과 같은 새로운 신사업의 출현으로 인해 발현되기도 할 것이다. 내년 관심있게 봐야할 분야로는 현 정부의 핵심국정과제인 녹색비즈니스 산업, 2005년 이후에 소외되어있었고 실질적인 성과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오 산업 등을 들 수 있다.

 코스닥 시장은 1000여개가 넘는 기업들로 이루어져 있고, 너무나도 다양한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어서 하나의 범주로 표현하기 힘든 시장이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동일한 특징이 하나 있다면 코스피시장에 비해 '고위험,고수익'이라는 점이다. 코스닥 기업의 달콤한 청사진보다 믿음직한 자기확신에 의해 투자해야 하며,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른 분석과 결정으로 길목 지키기를 하고 있어야 급변하는 코스닥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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