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올들어 2번째 적어…통신만 2.4% 강세
유럽에서 불어닥친 제2차 금융위기 불안이 재부각되면서 국내증시가 '황소의 기세'를 잃고 이틀 연속 4.0% 하락하며 주눅이 들었다.
유럽 금융주의 급락에 이어 미국도 금융주의 하락세가 거칠어지면서 다우존스지수가 8000선도 내주면서 국내증시도 은행주를 중심으로 뒷걸음질 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5원 내린 1373원으로 끝났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에 비해 23.20포인트(2.06%) 내린 1103.61로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2월5일(1028.13) 이후 최저치다.
종가 1100선은 겨우 지켰지만 장중 한때 1085.72(-3.65%)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10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29일(1084.26) 이후 처음이다.
전날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66% 급락하고, HSBC와 크레딧스위스가 큰 폭으로 내리는 등 유럽에사 불어닥친 금융위기 불안이 미국을 덮치면서 국내증시도 한파에 시달렸다.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주가는 채권관련 미실현 손실이 지난해 9월말 33억 달러에서 12월말 63억 달러로 2배 가량 늘었다는 소식에 59.0%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29.3%)와 웰스파고(-23.8%)도 추가 자본 조달 필요성과 실적 악화 전망이 제기되며 큰 폭으로 내렸다. 씨티그룹(-20.0%)과 JP모간(-20.4%) 주가도 약세를 보이면서 다우존스지수가 8000선 아래로 후퇴했다.
코스피시장도 이같은 미국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위기 불안감 우려를 반영하며 연일 2.0%씩 내리면서 이틀 새 4.0%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가담한 가운데 개인이 매수로 대응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속사포에 개인이 소총으로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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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2444억원을 정규시장에서 순매도했다.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886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이 1326억원을 정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그나마 연기금이 722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100선은 지켜냈다.
개인은 288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의 거래량은 3억2953만주였다. 전날 3억1921만주에 이어 올들어 2번째로 적었을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2.4% 강세를 나타냈을 뿐 나머지 업종은 하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KT와 KTF는 합병에 따른 기대감으로 5.8%와 3.6%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는 금융불안 여파로 큰 폭으로 내렸다.KB금융(147,900원 ▲2,400 +1.65%)은 전날 대비 4.8% 하락한 3만21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우리금융과신한지주(92,900원 ▲1,100 +1.2%)도 5.3%와 6.0% 내렸다.
건설업종도 36% 하락했다. 구조조정 결과 발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지만, 대부분 2차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기전자도 3.0%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3%와 3.1% 내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186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 등 643개였다. 보합은 58개 종목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