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신 경제통계국장, 수출·설비투자 급감 '총체적 하강'
최춘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2일 ‘2008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발표 후 기자설명회에서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라 올 연간 성장률도 한은의 당초 예상(2.0%)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상보다 성장률이 낮다. 하강속도가 가팔라진 것 아닌가.
▶12월 4분기 전망보다 낮아진 것으로, 예상보다 경기둔화 속도가 가팔라졌다.
세계경기 둔화에 따라 경기가 동반하락하고 있는 데다 국내 지표들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수출이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전망은.
▶오는 4월 2009년 전망 수정치 발표를 참고해 달라.
-4분기 성장률이 낮은 주요 요인은.
▶제조업의 평균가공률이 68%로 크게 줄었다. 이는 제조업이 본격적인 감산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취업자 수가 1200명 감소한 영향으로 국민들의 소득이 감소해 민간소비가 줄었다. 주식과 부동산 등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역자산 효과도 나오고 있다. 설비투자를 보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온다.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 수출국들의 성장세도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 수출상대국들의 수입수요가 악화됐다.
-지난해 원유 및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은 어떻게 보나.
▶상반기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소득(GDI)가 다소 오른 면이 있다.
-올해 성장 전망은 수정되나.
▶4분기 GDP성장률이 전기 대비 -5.6%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 1분기에 전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이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예단하기 어렵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수출과 내수 중 어느 쪽이 4분기 성장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나.
▶4분기 성장 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6.2%, 수출은 -5.9%이다. 분기별로 볼 때 작년 4분기에는 수출이 성장률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현재 전반적인 교역조건은 어떤가.
▶4분기는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이 떨어졌다. 올해 원유 가격을 배럴당 55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역조건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
독자들의 PICK!
-1인당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나.
▶아직 경상추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GDI가 2만 달러 아래 수준일 것 같다. GDI 집계 방법이 개편되면 그보다 6%에서 7%가량 더 낮게 나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