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기업 기륭전자, 흑전으로 새출발합니다"

"분쟁기업 기륭전자, 흑전으로 새출발합니다"

김동하 기자
2009.01.26 11:25

[인터뷰]배영훈 사장 "매출 100%성장 자신…사명변경도 예정"

"분쟁 단골기업 이미지, 매출 100%성장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털어버리겠습니다"

배영훈기륭전자사장(53·사진)은 25일 "올해 기륭전자는 파업·농성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3년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은 기륭전자에게 다사다난한 해였다. 1000일 넘게 회사를 짓누르던 비정규직 노조문제는 단식투쟁과, 철탑시위 등으로 번지며 극으로 치달았고, 대주주 최동열 회장에 대한 도덕성 문제도 불거졌다. 특히 미국 위성방송사 시리우스에만 의존하면서 455억원 전후의 매출에도 영업이익은 적자에 허덕였다.

배 사장은 그러나 올해 세 가지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매출 100%성장을 포함한 실적 턴어라운드와 사명변경 등 기업 이미지 제고, 그리고 주주가치 향상이다.

"올해 1000억원 매출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합니다. 30여차례 넘는 노측과의 대화를 하면서도 신규사업 진출에서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는 지난 5년간 85%에 달했던 위성라디오(SDARS)의 매출비중이 33%로 줄어들고 그동안 준비한 신규사업이 확대되는 턴어라운드의 해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DMB모듈·HD라디오·셋톱박스 등 신사업 진출과 해외시장 확보 등 외형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셋톱박스 자회사인 디에스아이티(DSIT)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 영업외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륭전자의 강점이자 잠재력은 중국에 있습니다. 아직까지 셋톱박스 산업이 국내에서는 과잉이지만, 중국에는 단 한대도 수출하지 못했죠. 수년간 공을 들여 온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 셋톱박스를 수출, 매출 30%이상을 거둘 계획입니다"

이밖에 지상파 DMB모듈 부분에서도 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기륭전자는 현대차 제네시스에 3만대 이상 지상파 DMB모듈을 장착시켰고, 후속모델과 기아차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투쟁기업으로 고착된 이미지 역시 사명변경과 실적개선을 통해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륭전자 노조문제는 유야무야되는 모습이다. 정권 초기 중재에 나섰던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쪽에서도 손을 놓았고, 언론들도 투쟁현장이 사라지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부지를 매각하고 신대방동 신사옥으로 이전한 이후 음향을 동원한 농성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입구에 파출소가 버티고 있는데다, 아파트 시세에 민감한 주민들의 반대는 경찰력 뺨치는 수준이라고 한다.

배 대표는 또 올해 기륭전자의 주식가치를 본격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주식합병을 통해 유통주식 수를 줄이고 기관투자가를 유치하려고합니다. 3월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을 확정하고, 최대주주인 최동열 회장의 보유지분도 늘릴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