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C등급 건설사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결정이 속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사업을 전면 차단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해 기업을 살린다는 워크아웃 취지를 무색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4백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끝낸오피스건물입니다.
한 C등급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공사를 모두 끝냈지만 이 업체는 잔금 40억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건설공제조합의 준공 하자보증서가 필요한데,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겐 보증서 발급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인천 청라지구에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었던 다른 C등급 건설사도 보증이 걸림돌입니다.
분양보증이 나오지 않아, 오는 3월로 예정됐던 분양계획을 미뤄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C등급 건설사 관계자
"신규수주 현장 뿐만 아니라 기존에 수주해서 진행중인 공사현장에서도 보증서가 발급되지 않아 현금이 들어오지 않아서 경영정상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을 마지막으로 C등급 10개 건설사에 대해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됐습니다.
회생 작업이 시급하지만 보증 문제가 발등의 불입니다.
당장 자체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운 이들 업체에겐 공공공사 수주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락이 예정돼 있어 수주에 참여하기조차 어렵고, 이미 수주한 현장에서도 선급금보증이 되지 않아 공사대금을 못 받고 있습니다.
[녹취]C등급 건설사 관계자
"도와주기 위해서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들인데, 보증 관련된 업무라든지 장애가 있는 상태라서.."
채권단이 기업실사를 거쳐 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달 정도.
벌여놓은 사업으로 자금을 마련하기도, 새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어려운 건설업체들에겐 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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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민수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가 있을 지언정 정부나 은행권에서 지원이 있다 하면 충분히 회생을 해서 건설업계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주택건설협회는 워크아웃 약정 체결 전이라도 신규 보증심사를 하고, 금융권의 지나친 채권회수를 중지하는 등의 요구안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MTN 조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