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옵션 전문가로 산다는 것은?

선물 옵션 전문가로 산다는 것은?

김창모 새빛리서치센터 연구위원
2009.02.03 14:10

[김창모의 상대패 훔쳐보기]

누구나 한 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

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

내가 가야 하는 이 길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

일어나 한 번 더 부딪혀 보는 거야.

때론 큰 산 앞에서 무릎 꿇고서 포기도 하려 했어~

어느 유행가 가사다.

지난 2007년 11월, 천정부지로 오르던 주가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영향으로

폭락하기 시작했고, 펀드 수익률이 무려 -70%에 달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시장 변동성이 연출되었다.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졌고, 환율도 요동을 치면서 글로벌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버렸다. 내놓으라 하는 기관 투자자들도 손절매를 해야 하는 마당에 개인 투자자들이 버텨낼 재간은 없었다. 피해는 어마어마했다. 주식뿐만 아니라 펀드, 부동산 어느 하나 안전한 것이 없을 정도로..

더구나 선물옵션 계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마진콜(Margin-Call)을 당하고 깡통계좌가 속출했다. 오늘도 무참히 깨져나가는 계좌를 부여잡고 쓴 소주로 아픔을 달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1996년 우리나라에 선물시장 제도가 도입되었고, 2006년 12월 <옵션매수전용계좌>라는 것이 생기고 나서는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너도 나도 선물옵션시장에 몰려 들었다.

시장은 점점 투기시장이 되어버렸고, 너무나 큰 변동성 장세에 결국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가고 있다.

왜 그럴까?

선물옵션 전문가로서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선물옵션을 잘 알지도 못하고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 방송에서 누군가 대박 났다는 말에 솔깃해져서 나도 한번.. 하는 마음에 시작한 사람이 대부분이리라.. 마치 로또 복권처럼..

선물옵션을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고 난 후에 매매에 임했더라면 적어도 계좌가 마진콜이나 반 토막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루에도 몇 통의 전화와 메일이 찾아온다. 선생님, 어쩌면 좋을까요?

이미 계좌는 복구하기 힘들 정도로 손실이 난 상태에서 난들 어쩌겠는가..

이럴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나도 예전에 멋모르고 시장에 덤벼들었다가 아픔을 겪어봤기에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폭풍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살아남으려면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나만의 필살기

하나쯤은 꼭 있어야 한다. 시장에는 외국인이라는 노랑머리 절대 지존과 기관이라는 검은머리 무림고수가 현존하고 있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필살기를 보유한 채 시장을 평정하고 있고 이러한 무림고수들은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듯이 내일도 수많은 민초들을 울리리라.

우리 개미들은 과연 이들 무림고수에 대응할 수 있는 나만의 비책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 상담을 해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물었다. 본인만의 매매기법은 무엇이냐고, 아니 적어도 매매기법까지는 아니어도 본인의 투자관과 원칙은 지켰느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대답을 주저한다. 남들이 오른다길래..차트가 오를거 같아서..너무 밀려서..하나같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매매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시중에는 주식에 관련된 서적들이 넘쳐나고 있다. 대부분 차트에 관한

책들이고 많은 전문가들 또한 나름대로의 필살기로 차트기법을 선택하고 있다. 오늘도 대부분의 개미들은 차트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치 차트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엘도라도의 상자쯤으로 신봉하면서..

과연 무림고수라 할 수 있는 시장의 메이저들은 우리 개미보다 나은 차트 필살기가 없는 것일까? 과연 우리 개미들이 배우고 익힌 차트 기법으로 그들을 상대하여 승리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건 왜 일까?

물론 차트에 관한 한 나름의 노하우로 시장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다만 필자가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무림에서 살아남기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차트를 활용하더라도 그것을 언제 써먹을지가 중요한 것이다.

나만의 필살기 그것이 문제다!

필자가 처음 주식시장에 입문할 때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컴퓨터 화면에서 주가에 대한 차트를 매매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공급하는 증권사가 별로 없을 정도의 후진성을 면치 못했었다.

다만 조금 앞선 전문가 등이 차트에 대한 분석을 하였고 그 당시 획기적이면서도 가장 쉽게(?) 시장을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과 적색과 청색으로 만들어진 캔들, 그리고 이평선 등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빠른 속도로 차트분석 기법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당시 외국계 생보사에서 펀드를 운용하던 필자도 차트 분석을 밤새워 했던 기억들이 새삼

떠오른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처음엔 다 귀신같이 잘 맞는다. 차트도 그러했다.

그러나 시장은 매일매일 진보해 나가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남들이 모두 다 공감하는 기법은 더 이상 기법이 아닌게 된다.

1996년 5월 선물제도가 시장에 처음 도입되고 공부할 즈음 역시 제대로 된 전문 서적이 없

어서 대부분 차트에 의존하는 매매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이듬해 옵션 시장이 생겼을 때도

역시 차트매매로 옵션 거래를 하곤 했다.

옵션을 차트에 의한 방향성 매매를 했다는 것은 지금 돌이켜보면 쓴웃음이 나온다.

무지였다고 생각된다. 옵션매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동성이 뭔지도 몰랐고 세타 라고

이름 붙여진 시간가치의 감소는 더더욱 몰랐다.

차트는 순간의 시세는 알려준다. 그러나 기본적인 시장의 방향이나 동향을 알 수는 없다.

결과는 당연히 참패였고 이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만의 필살기로 만들게 된 것이 현재 “캔두킴의 상대패 훔쳐보기”의 근간이 되는 “합성포지션”이었다.

“합성포지션”이란 시장 참여자들의 수급을 분석하여 상대의 패를 읽고 그에 맞게 시장에 대응해보자는 논리였다. 고스톱이나 포카를 칠 때 상대의 패를 알고 친다면 물러날 때와 나아 갈 때를 알 수 있듯이 백전 백승은 아니더라도 백전 칠십승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시장의 주체로서 메이저들인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맞서 이기려면 그들이 시장을 어떤 방향으로 보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외국인과 기관 등 큰 손들의 보유 패를 읽을 수만 있다면 좀더 편안한 매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상대의 포지션을 알고 그에 맞는 나의 포지션을 취하면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선물옵션 시장이다. 더구나 요즘은 주식투자만 하는 사람들도 선물옵션을 모르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게 되어있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이라는 괴물이 현물시장과 선물 옵션 시장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좀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이러한 수급과 관련된 선물옵션에 대한 서적을 하나쯤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내야겠다는 생각에, 부족하지만 필자의 필살기라 할 수 있는 “캔두킴의 상대패 훔쳐보기”를 곧 출간한다.

시장에서 직접 얻어 터치고 깨먹어 가면서 터득한 나름의 비법을 우리 개인투자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더는 본인처럼 아픔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결코 차트를 보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필자가 부탁하고자 하는 것은 기존에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모든 차트 기법은 그대로 활용을 하되, 적어도 상대패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 수급 분석 방법을 배워서 차트와 접목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만큼 많이 배우고 알아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해서 눈에 보이면 흔들리기 마련이다.

눈앞의 차트가 너무 많이 밀린 것 같거나 너무 올라버린 것처럼 보이면 따라가고 싶은 유혹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매매를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음직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매매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다.

타이밍(Timing)!!

그 타이밍을 잡는 것이 바로 매매의 승부수 일 것이다.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 : 아직 열 두 척의 배가 남아있고 순신은 살아있다.

참고로, 2월 5일부터 매주 목요일 5시부터 6시까지 MTN- TV ‘고수비책’ 에서 “캔두킴의

상대패 훔쳐보기”라는 주제로 선물옵션 매매 및 수급 분석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잘된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된 것은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기회로 삼아 모쪼록 앞으로는 실전에서 건승하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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