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길게 보면 홍콩H증시가 더 유망"

모비우스 "길게 보면 홍콩H증시가 더 유망"

박성희 기자
2009.02.26 16:19

동유럽, 아시아 위기 때보다 양호

중국 본토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홍콩H증시가 더 유망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진원지인 동유럽도 아시아 위기 때보다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마크 모비우스(사진) 템플턴에셋 매니지먼트 회장 겸 수석 펀드매니저는 26일 "최근 A증시 상승은 정책적인 경기부양과 중국 은행권의 단기대출 증가에 따른 유동성 효과"라며 "비유통주 유통화가 계속 진행되면 A증시와 H증시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비우스 박사는 "H증시는 현재 지나치게 과열된 상태가 아니다"라며 "기업상장(IPO) 감소로 H증시가 공급면에서 A증시보다 유리한 위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3~5년 중국의 외환규제가 완화되면 본국과 홍콩의 자본거래 증대는 H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비우스 박사는 중·동부유럽의 금융위기에 대해선 "1990년대말 아시아 위기와 같이 해당 및 주변국에 큰 폭풍으로 전염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이들 국가 상황은 과거 아시아 위기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이 풍부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세가 1996년 아시아 국가보다 높다는 것. 서유럽권 및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보다 장기적으로 이들 지역에 투자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이들 지역의 가계대출 비중이 미국이나 서유럽보다 훨씬 낮고 가계 가처분소득이 지난 몇 년간 두자릿수 성장해 대출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비우스 박사는 무엇보다 개별 국가별로 경제여건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란드와 터키, 러시아, 체코 등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비중이 낮고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추진된 반면 우크라이나는 정책 집중력이 부족하고 통화 및 금리 여건이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

그는 "국가별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 가치가 있는 기업을 주목한다면 극심한 변동성이 진행되는 장세에서도 중·동유럽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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