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물건 쏟아질 하반기에 포커스 맞춰라

경매, 물건 쏟아질 하반기에 포커스 맞춰라

김부원 기자
2009.03.23 04:54

[머니위크 커버스토리]재테크시장에 부는 경매열풍/ 전문가 투자 훈수

부동산 경매시장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경매 전문가들은 "아직 우려할 만한 과열 양상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투자 적기에 대해서는 ‘상반기냐, 하반기냐’를 놓고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물건별로 경매 적기를 따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결국 각 개인들이 투자 목적과 투자 가능금액 등을 정확히 판단해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시기와 물건을 가늠해 보아야 한다.

◆"경매시장, 아직 과열 아니다”

경매시장이 아직 우려할 정도의 과열 양상은 아니라는데 전문가들은 대체로 공감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10여년 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경매의 매력을 알게 됐다"면서 "당시 학습효과가 작용해 최근 경매법정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그는 “정작 경매법정에는 실제 응찰자보다 기회를 엿보는 초보 투자자들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물론 투자 고수들도 다시 경매시장으로 돌아왔다. 결국 초보와 고수가 어우러져 경매 시장이 북새통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경매법정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긴 했지만,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다 보니 무작정 가격을 높이 쓰진 않는다”며 "반짝 상승 했을 뿐 아직 과열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파에 비해 낙찰가도 높은 편이 아니다. 경매시장이 좋아진다는 소문에 경매 교육생과 참관생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신건보다는 두세번씩 유찰됐던 물건이 낙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강은현 법무법인 산하 실장은 “지난달까진 일부 과열 양상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투자자들이 낙찰되는 것에 급급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달부터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적기, 상반기냐 하반기냐

적정 투자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강은 팀장은 “지금부터가 투자 적기"라고 진단했다. 강 팀장은 "경매물건이 완전히 고점이 되는 시점은 더 나중일 수 있겠지만 그때는 가격도 높아질 수 있다”며 “워밍업 삼아 지금부터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이영진 소장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경매물건이 줄었고 시장상황도 좋지 않아 지금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진 않는다”며 “경매물건이 늘어나는 3분기 지나 투자에 나서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물건별로 투자시기를 가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광수 디지털태인 이사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지금이라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 또 주거형 부동산은 하반기, 토지는 내년 이후를 투자 적기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강은현 실장은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형 부동산은 2분기부터 투자에 나서도 좋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은 하반기는 돼야 투자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경매물건 쏟아진다

어느 때보다 많은 경매 물건이 하반기 시장에 나올 것이란 점에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일치했다.

김광수 이사는 “지난해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의 물건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물건은 더 많아질 것이 분명하다. 좋은 물건도 늘어 결국 입찰 경쟁률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진 소장은 최소 33만건에 달하는 경매물건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경매물건은 31만5000건이었고, 올해는 당초 예상대로라면 33만~35만건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5만건은 무리일지 몰라도 최소 33만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량물건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 팀장은 “과거에는 단순히 어느 지역의 물건인지만 고려하면서 투자했지만, 이제는 지역보다 각 물건의 특성을 따라 투자에 임한다”며 “시세, 매매 가능성 여부, 수익성 등을 각 물건의 특성에 따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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