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토요타, 창사 첫 적자… "올해 더 악화"

日토요타, 창사 첫 적자… "올해 더 악화"

이규창 기자
2009.05.09 15:02

올해 손실액 전망치 '예상 2배', 신용등급도 '강등'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창사 71년 역사상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8일 2008회계연도(3월 결산) 4610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조2703억엔의 흑자를 냈던 토요타는 1937년 창사 이래 71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9% 감소한 20조5295억엔을 기록했다. 토요타의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34만대 감소한 756만대를 기록했다.

세후 순손실은 4369억엔으로 전년(1조7178억엔 흑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연간 배당금을 100엔으로 전년 대비 40엔 삭감했다.

4분기 순손실만 7660억엔(82억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적자 전망치는 6960억엔이었으나 이를 상회했다.

이는 미국의 경쟁사들에 비해 저조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59억8000만달러, 14억3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더 어렵다… 시장전망치 '두 배' 적자 예상

토요타는 올해 연결 기준으로 8500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창사 이래 줄곧 흑자를 지속해왔던 토요타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토요타의 올해 순손실 예상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2840억엔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토요타는 "전세계적인 자동차 시장의 침체로 신차 판매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적자폭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해 국내 제조업 사상 최대 적자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후 순손실 전망치는 5500억엔으로 제시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19.6% 감소한 16조5000억엔을 전망했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토요타의 전세계 자동차 판매도 650만대로 지난해보다 106만대 줄어들 전망이다.

토요타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8300억엔으로 전년 대비 36%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변동비 3400억엔과 고정비 4600억엔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는 이로써 8000억엔 규모의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의 와타나베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각국의 신차 판매 지원책과 비용 삭감 효과로 2010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이날 토요타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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