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대통령 모내기 참여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농협이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해 싼 값에 농민에게 임대하고 유기농 사업을 지원하는 등 농민을 위한 농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성에서 농민들과 모내기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고가의 농기계를 1년에 며칠이나 쓴다고 농민이 직접 구입해 소유할 필요가 없다. 농협이 구매해 낮은 임대료로 빌려주는 게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콤바인 등 농기계 임대 사업을 보고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에게 "농협이 정책을 잘 수립하고 있다. 농민을 위한 일 한다고 고생이 많다"면서 "역대 농협회장은 감옥가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해 보라. 난 믿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기농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판매망에 문제가 있어 유기농 농산물이 잘 팔리지 않지만 10년 안에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 잘 살게 되면 건강식이 더 잘 팔리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인구의 10%인 1억3000만 명이 우리보다 부자가 되면 농약을 뿌렸는지 모를 자국(중국)산 농산물 보다는 안전한 농산물을 수입해 먹을 것"이라며 "중국이 잘 살면 우리 농업에 길이 열리는 만큼 농촌은 유기농 농사기술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모내기에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학용 한나라당 의원(안성), 지역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직접 모내기를 한 건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의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