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빠이도 울고 갈 별난 자전거

뽀빠이도 울고 갈 별난 자전거

지영호 기자
2009.06.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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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자전거 르네상스②/물 위 달리고, 빙판 가른다

"팔 아파서 난 못 탈 것 같아요."

"뽀빠이도 울고 가는 자전거네요."

챔피오트(www.champiot.com)에서 내놓은 수동 자전거 울트라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이 자전거는 페달이 없는 대신 노를 젖는 방식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4륜 자전거다. 물 위에서도 앞뒤로 손잡이를 밀고 당기면 배처럼 앞으로 전진한다. 이 회사 자전거의 이미지가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방송에서 봤는데 도로에서 시속 80km까지 나온다더라’, ‘우리동네 헬스장에도 비슷한 기구가 있다’면서 관심을 기울인다. 지금은 어색하지만 여건만 된다면 꼭 타보고 싶다는 분위기다.

ⓒ챔피오트 홈페이지
ⓒ챔피오트 홈페이지

한때 ‘굴러나 가겠냐’던 미니벨로도 지금은 ‘유용한 자전거’로 탈바꿈했다. 미니벨로처럼 생소했던 자전거에서 지금은 보편화된 자전거가 있는 반면 독특한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실용성에 막혀 고전하는 자전거도 있다.

◆스키야? 보트야?

캐나다의 한 회사에서 만든 스노우 바이크는 눈 위에서 탈 수 있는 자전거다. 평소에는 MTB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설원에서는 스키자전거로 변신한다. 앞바퀴는 스키의 플레이트 형태로 교체되고 뒷바퀴는 동력을 전달하는 캐터필러가 장착되면 눈 위를 자유롭게 질주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스노우 바이크로 다운힐뿐 아니라 업힐도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앞쪽 스키 부분은 11만원, 뒤쪽 캐터필러 부분은 32만원, 전체 가격은 약 50만원이다.

ⓒ케이트랙 사이클 홈페이지
ⓒ케이트랙 사이클 홈페이지

물 위를 달리는 자전거도 있다. 이탈리아 SBK사의 모델인 셔틀바이크는 이미 유럽에서 1990년대부터 레저용품으로 잘 알려진 제품이다. 바나나보트 모양의 두개의 튜브 위에 MTB자전거를 장착하는 방식이다. 동력은 예전 자전거 앞바퀴에 발전기를 달아 사용했던 라이트의 원리와 같다. 자전거 뒷바퀴의 회전력을 롤러로 흡수해 스크류로 동력을 전달한다. 방향키는 자전거의 핸들과 연결돼 있다. 구명조끼만 입으면 국내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무게(11.8kg)와 가격(165만원)이 부담이다.

ⓒ셔틀바이크 홈페이지
ⓒ셔틀바이크 홈페이지

◆휴대성 강조한 미니벨로

이제는 특별하지 않은 미니벨로지만 실용성을 내세워 인기는 계속된다. 미니벨로란 바퀴의 사이즈가 16인치 내외인 작은 자전거로 통상 접이식 자전거를 일컫는다.

ⓒ스트라이다 홈페이지
ⓒ스트라이다 홈페이지

미니벨로 가운데도 ‘삼각형의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트라이다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대용 자전거다. 자전거 전체 무게가 10kg에 불과하고 접었을 때 휴대가 간편한데다 디자인이 뛰어나다. 게다가 체인 대신 내구성이 뛰어난 벨트로 동력을 전달하고 있어 옷이 끼거나 이물질이 묻을 가능성이 낮다. 국내 판매가격은 64만5000원.

ⓒ미니워커 홈페이지
ⓒ미니워커 홈페이지

비슷한 접이식 자전거 미니워커도 깜찍한 디자인으로 인기다. 바퀴는 8인치에 불과하며 무게는 13kg이다. 바퀴가 작지만 페달을 한바퀴 돌리는 동안 바퀴는 5.17회 회전하기 때문에 속도도 제법 난다. 가격은 34만5000원.

◆관절 무리 없는 전기자전거

보편화됐다고는 하지만 전기자전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주목을 끄는 자전거다. 전기자전거는 충전한 배터리의 힘으로 구동을 수월하게 해준다. 가동을 하면 평소 힘의 절반 정도로 주행이 가능해 언덕길 주행 등에 유리하다. 전원을 제어하면 일반 자전거와 같다. 일본에서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국내에서도 시장이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영역이다.

ⓒ야마하 자전거 홈페이지
ⓒ야마하 자전거 홈페이지

야마하 CITY-X는 사람의 힘과 전기의 힘을 적절히 조화시킨 자전거다. 전동모터에 지능센서가 내장돼 있어 페달에 가해지는 힘을 센서가 인지해 도와준다. 관절에 무리 없이 유산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179만원.

ⓒ사람사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

국내에도 유명한 전기자전거가 있다. 지난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타서 유명세를 떨친 (주)삼현의 하이런자전거다. 이 회사는 모터와 제어기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전기자전거 판매에 나선 토종 기업이다. 노 전 대통령은 클라우드와 나이츠를, 권양숙 여사는 조이풀 모델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덕길에서 수월하게 동력을 전달할 수 있어 장년층에게 유용하다. 가격은 약 150만원대.

◆자녀 위한 자전거 인기

ⓒ트리오바이크 홈페이지
ⓒ트리오바이크 홈페이지

자전거와 캐리어가 접목된 자전거도 눈길을 끈다. 덴마크의 트리오바이크는 2006년 대만 바이크쇼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자전거와 캐리어의 탈부착이 가능하다. 앞좌석에는 자녀를 2인까지 태울 수 있으며 안전을 고려해 5점식 다중 벨트를 갖췄다. 조인성과 구혜선이 참여한 뚜레주르 CF ‘100일 이벤트’편에 등장해 눈에 익은 제품이다. 가격은 750만원으로 고가 제품이다.

일반 자전거에 장착하는 캐리어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이용했던 인스텝사의 로켓알루미늄은 한때 ‘노간지 캐리어’로 인기를 모았다. 현재 단종됐으며 지금은 후속모델이 나왔다.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외출을 즐기려는 젊은 부모들이 구입하는 대중적인 제품이다. 단종 모델은 38만원, 현 모델은 42만원이다.

ⓒ버그토이즈 홈페이지
ⓒ버그토이즈 홈페이지

자녀가 조금 더 성장했지만 두발 자전거가 부담스럽다면 페달카트가 제격이다. 네덜란드의 장난감 회사인 버그토이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카트를 판매하고 있다. 3~4바퀴의 안정감으로 유아나 저학년 어린이의 관심 품목이다. 국내 수입업체 센트럴바이크는 1인승 빈키를 7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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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산업2부장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2026년부터 산업2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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