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원 규모..일신창투 모태펀드에 투자
지난해 증시바닥에서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낸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가 수익금 일부를 벤처모태펀드를 통해 프리보드 기업에 투자한다. 프리보드에 정부나 유관기관의 자금이 투자되는 것은 2000년 제3시장 설립 이후 처음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는 일신창업투자자문사가 운용하는 프리보드 전용펀드에 유한책임사원(LP)자격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공동펀드는 이달 말 일신창투가 프리보드용 창업투자조합(펀드)를 조성하면 7월부터 1200억원에 달하는 펀드 수익금 중 약 1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모태펀드가 이달 말까지 일신창투가 조성하는 프리보드 전용 투자조합(펀드)에 자금을 투자하고 뒤따라 공동펀드가 1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형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한국거래소와 예탁원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투자수요가 있을 경우 LP에게 자금을 요청하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을 취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의 유보금을 투자하는 방안도 있지만, 공동펀드의 수익금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7월부터 일신창투의 프리보드 전용펀드가 출시돼야하는 만큼 투자방식은 이달말까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일신창투가 이달 말 발표되는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되지 못할 경우, 투자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보드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는 비상장주식의 거래를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설립한 장외시장. 지난 2000년 3월 최초의 제3시장으로 설립된 후 2005년 7월 프리보드로 새롭게 출범했다. 현재 벤처기업부에 25개사, 일반기업부에 38개사 등 총 63개사가 등록돼 있다.
모태펀드는 기업에 직접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펀드에 투자하는 정부펀드로 지난 2005년 4월 벤처투자를 목적으로 한국모태펀드(Korea Fund of Funds)가 설립됐다. 올해까지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중산기금) 6000억원, 정부재정 4000억원 등 총 1조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돼 오는 2035년까지 30년간 운용된다. 투자대상은 창업투자조합, 한국벤처투자조합, 기업구조조정조합, 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이다. 국민연금도 조만간 모태펀드에 19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또 공동펀드는 지난해 11월 증시안정을 목적으로 한국거래소가 2500억원, 한국예탁결제원이 2100억원, 금융투자협회가 550억원을 출자해 총 5150억원으로 조성한 펀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달 한 번씩 자금을 집행해 20%넘는 수익률을 올리며 최근까지 1200억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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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의 수익금으로 '녹색성장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은 거래소와 예탁원이 아직까지 합의하지 않아 답보상태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투협 측은 일부 환매를 통해 차익실현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동펀드의 수익은 평가익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