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매각 대수술,본격화된 기업 구조조정

퇴출·매각 대수술,본격화된 기업 구조조정

방명호 MTN 기자
2009.06.18 18:59

[MTN 4시N] 경제 365 <현장 속으로>

[이대호 앵커]

올 초부터 시작된 전 방위적인 기업 구조조정, 아직도 현재진행중이죠. 그래서 오늘은 경제증권부의 방명호 기자와 기업 구조조정 현재 어디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현재까지의 과정이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상처부위를 가려내는 작업이었다면, 이젠 직접 환부를 도려내는 대수술이 시작된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어떤 상황인지?

[방명호 기자]

준비된 화면, 먼저 보시죠.

[이대호 앵커]

건설, 조선사 구조조정에 이어 대기업, 중소기업까지 그야말로 전 방위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일단 현재 진행 상황부터 좀 집어주시죠.

[방명호 기자]

예,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지난 1월 1차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통한 구조조정 대상 확정을 시작으로 기업구조조정이 시작됐습니다. 111개 건설과 조선사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1개가 퇴출 14개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었습니다. 또 지난 3월에 발표된 74개 건설과 조선사에 대한 2차 신용위험평가에서는 5개가 퇴출, 15개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1, 2차 결과를 종합해 보면 7개 기업이 D등급으로 분류되(대주건설, 도원건설, 새롬성원산업, 동산건설, 기산종합건설, C&중공업, YS중공업) 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또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대동종합건설, 삼능건설, 녹봉조선, 송촌종합건설, 영동건설, 중도선설 등이 법정회생관리를 신청하는 등 총 12개사가 회생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또한 롯데기공과 대아건설은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고, 나머지 21개 기업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또 지난달 말 마무리된 45개 대기업 그룹 중 9개 대기업 그룹이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했는데요.

기업별로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의 자회사인 동부메탈과 부동산등 자산을 정리를 해서 약 1조원 규모의 은행권 신디케이트론을 상환하기로 했습니다. 또 하이닉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 한 것과 더불어 자산매각,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구요,

이밖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7월까지 재무적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대우건설을 내놓기로 산업은행과 재무개선 약정을 맺은 상태인데요. 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IDT와 금호오토리스 등 두 개 계열사와 대우 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 루프트 한자 센터 지분을 매각해 2395억 원을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한 상탭니다.

대한 전선은 대한 ST지분을 매각한데 이어 지난해 성적표가 좋지 않았던 계열사 5-8개를 매각해 1조원 이상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유진그룹도 농협과 MOU를 통해 계열사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대주그룹은 대주건설 법정관리와 대한조선 워크아웃으로 재무개선 약정이 무의미해졌고, 동양메이저 그룹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개선, 애경도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 등을 실시합니다.

이밖에 여신 규모가 큰 433개 대기업 중 가운데 11개가 퇴출 대상인 D등급 판정을 받았고, 22개 기업은 C등급을 받아 채권금융기관 주도의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됩니다. 또 중소 해운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도 이달 안으로 마무리되고, 은행 대출 50억 원 이상 50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에 대한 세부평가도 다음 달 중 마무리 돼 C등급은 워크아웃, D등급은 퇴출절차는 밟게 됩니다.

[이대호 앵커]

네, 진행된 상황을 보면 정말 단기간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문제점도 있었죠?

[방명호 기자]

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채권단 위주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계속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의 신용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졌냐는 점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돼 왔습니다. 실제 건설과 조선사 1차 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업체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C등급으로 분류된 기업이 워크아웃을 빨리 졸업하는 등 은행권 신용평가에 대해서는 계속 문제가 지적돼 왔는데요.

또 일부 건설사의 경우 재무개선을 추진하기 위해 사옥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임대도 나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재무개선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계속 지적되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대기업 그룹과 은행들 간의 재무구조개선 체결 전 “구조조정을 추진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은행장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금융감독원도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는 데로 은행권 검사를 통해 제대로 된 신용위험평가가 내려졌는지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대호 앵커]

네, 마지막으로 이번 구조조정 결국 금융위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시행이 됐는데요? 주가의 움직임 등을 보면 시장의 반응을 할 수 있을 듯 한데요? 어떻습니까?

[방명호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구조조정의 목적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인데요.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는데요. 지난 1차 건설 조선사 구조조정에서는 15개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돼 약 14%의 비율을 기록했고, 2차에서는 74곳 중 20개가 구조조정이나 퇴출 대상으로 선정돼 27%의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구조조정에서는 433개 중 33개사가 선정돼 7%의 비율로 추진됐는데요. 단순 비율로만 놓고 보면 오히려 그 비중은 줄었습니다.

이렇게 구조조정을 추진을 놓고 미흡하다 적절하다 등의 평가가 엇갈리는데요. 결국 시장의 구조조정에 대한 평가는 주가로 반영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우선 산업은행과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한 금호아시아나그룹 관련 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1일 재무개선 체결 발표가 난 이후 금호산업은 2만2000원대에서 1만8000원대로 주가가 하락했고, 금호석유도 3만4000원 대까지 올랐지만 최근 2만9000원대로 하락했습니다. 금호타이어도 5600원 근처에서 5000원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동부의 경우 상황이 반대인데요. 동부하이텍의 자회사인 동부메탈의 매각을 통해 자금 확보를 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동부하이텍의 주가는 9000원대에서 12000원대로 상승하기까지도 했습니다. 이밖에 5개에서 8개의 계열사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진 대한 전선과, 하이닉스, 동양메이저 그룹 등도 재무개선약정 체결이후 주가가 큰 약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이대호 앵커]

네. 방명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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