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도업체 수 '19년만에 최저'

건설업 부도업체 수 '19년만에 최저'

도병욱 기자
2009.06.21 12:00

19개 줄어든 21개… 전체 부도업체 수는 68개 줄어든 151개

5월 건설업 부도업체 수(당좌거래 정지업체 기준)가 1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5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부도업체 수는 전월보다 19개 줄어든 21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0년 5월(17개) 이후 가장 적다.

건설업 부도업체 수는 지난 2월(36개) 이후 조금씩 상승했다. 3월에 38개, 4월에 40개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부도업체 수는 6개, 지방은 15개였다.

이범호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확대와 대출 만기연장 등 정부 지원책이 힘을 얻고 있다"며 "특히 정부가 건설 쪽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업종 둔화세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정부 정책 효과에 건설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단계에 접어든 것도 부도업체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부도업체 수도 감소했다.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151개로 219개를 기록한 4월에 비해 68개 줄었다. 지난해 12월 345개를 기록한 뒤 5개월째 감소세며, 2007년 9월(138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 부도업체는 27개 줄어든 48개, 서비스업은 30개 줄어든 71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이 각각 52개, 99개를 기록했다.

정부 지원책과 시중금리 인하, 회사채 발행 활성화, 경기 하강세 진정 등이 부도업체 수 감소의 원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신설법인의 수도 줄었다. 지난달 신설법인의 수는 4029개로 4월(5038개)보다 1009개 감소했다. 4월 신설법인이 많았던 것에 대한 반사효과가 발생한데다, 5월에는 휴일이 많아 계절적으로 신설법인의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 한은의 해석이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39.9배를 기록해 2007년 4월(41.6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여섯 달째 상승하고 있다.

월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늘어난 0.04%를 기록했다. 지방 어음부도율이 0.04%포인트 줄었지만, 서울의 어음부도율이 0.01% 오른 결과다.

이 과장은 "서울의 한 특수목적회사(SPC)가 큰 규모의 후순위채 부도를 냈다"면서 "어음부도율은 금액을 기준으로 해 한 두 군데의 부도금액이 크면 오르게 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의 어음부도율이 0.29%포인트 감소했다. 4월 일부 건설업체의 부도로 높아졌던 부도율이 다시 제 자리를 찾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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