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착하고 순수한 것'이 경쟁력

[광화문]'착하고 순수한 것'이 경쟁력

이기형 바이오헬스부장겸 증권부 부장대우
2009.06.24 08:45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관계를 맺길 원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은 많지만 자기 맘에 쏙 드는 사람을 찾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어떤 사람은 이런 점 때문에, 어떤 사람은 저런 점이 눈에 거슬린다. 거꾸로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은 그야말로 문제 덩어리,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사람을 만나야 할까. 사람을 만나려면 자신이 먼저 손해를 봐야하고, 지고 들어가야 한다고들 말한다. 이는 처음에 사람을 만나는 수단이나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그런 마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사람이기보다는 성인에 가까울 것이다.

만남에는 크든 작든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핑계없는 무덤이 없듯, 이유없는 만남도 없다. 물론 우연하게 만나는 경우도 있고, 첨에는 어떤 이유 때문에 만났다가 나중에는 이유없이도 만남이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만남은 상대방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좋은 쪽을 찾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은 없다. 남을 위해 사는 것도 자기에게 기쁠 때, 즐거울 때 가능할 것이다. 자신을 먼저 챙기는 것이 나쁜 것만도 아니다. 이를 부정하면 만남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자칫 상대방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데는 세련된 매너와 화려한 화술도 중요하겠지만 '촌스러운 것'도 상당한 장점이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순수하고 착한 상대방을 좋아하게 돼 있고, 가능하다면 되도록 그런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지금 자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머릿속이 계산으로 가득 찬 사람은 자신의 수를 상대방이 모르고 있다고, 자신이 그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당신이 그렇게 대하는 순간, 상대방도 그런 자세로 당신과 만나고 있다. 먼저 진솔하지 않으면 진솔한 관계가 될 수 없다.

가능하면 단순해야 한다. 복잡하다는 것은 뭔가 많이 숨기고 있다는 것이고, 뭔가를 많이 숨기고 있다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상당한 방어기제를 작동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마음속에서부터 나오는 말과 행동인지의 여부를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구별하게 된다. 물론 끝까지 그렇게 갈수도 있겠지만 스스로에게 힘든 삶이 될 것이다.

예전에는 교활하고 약삭빠른 사람이 성공한 사례가 많았겠지만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 성공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다. 착하고 순수한 것이 경쟁력이고,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한 덕목이 될 것으로 믿는다. 다른 게 아니라 그게 바로 우리가 선진사회로 가는 길이다.

30년 가까이 제약영업을 했고, 암과도 투병했던 제약업계 CEO(최고경영자)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신의 행복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의 크기와 같다. 좋은 사람들, 행복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 행복한 삶이다. 돈이 많아서 행복한 게 아니고, 지위가 높아서 행복한 게 아니다." 행복한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 삶을 살 것인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이다.

바로 지금 누구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 그러고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인가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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