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값 최고 10%↑, 한국시장은 '물'?

위스키값 최고 10%↑, 한국시장은 '물'?

원종태 기자
2009.07.01 13:03

임페리얼출고가 최고 10% 올려… '수익 톱 5위권' 한국서 더 수익 낼 듯

다국적 위스키업체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위스키 가격을 인상한다고 1일 발표했다. 프랭크 라뻬르 사장이 지난 30일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인상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

◇사장 "면밀히 검토" 발언 하루 만에 출고가 인상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오는 11일부터 임페리얼 위스키 출고가격을 년산별로 4.69∼10.0% 인상한다고 밝혔다. 임페리얼 12년산 500ml는 현행 2만2990원에서 2만4068원으로 종전보다 4.69% 인상한다. 17년산 450ml는 4.72% 오른 3만6619원을 받는다. 21년산(450ml)은 10.0% 올라 7만9420원에 출고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이와 함께 발렌타인은 3.0∼5.0%, 시바스리갈은 3.4∼5.0%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가격인상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빠를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전날 프랭크 라뻬르 페르노리카 코리아 사장(사진)은 임페리얼 15년산 한정판 출시를 기념하는 간담회에서 "경기침체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위스키 가격 인상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신중론을 폈다. 그러나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라뻬르 사장의 발언이 무색하게도 하루 만에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주류업계 일부에서는 "페르노리카가 이미 인상안을 만들어놓고 지난달 도매상 의견 수렴도 끝낸 상태였다"며 "언론에는 가격 인상에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처럼 발언했지만 이미 내부적으론 인상을 확정했다"고 지적했다.

◇"10% 올려도 찾는 사람은 찾는다"

일부 제품 인상률이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임페리얼 21년산은 이전보다 10.0% 올렸다. 위스키 가격을 한꺼번에 두 자릿수대로 올린 것은 전례가 드물다. 페르노리카가 전 세계에서 버는 수익 중 상위 5위권에 드는 한국시장에서 수익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도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가격도 큰 폭 올렸다. 더 글렌리벳 12년산은 6만2843원으로 종전대비 8.0% 인상했다. 15년산과 18년산도 각각 8.0%씩 올렸다.

인터내셔널 브랜드 제품 가격을 모두 올린 것도 눈에 띈다. 경쟁업체인 디아지오 코리아는 지난달 중순 가격인상 당시 조니워커 등 세계적 인지도를 가진 위스키 가격은 동결했다. 하지만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인터내셔널 브랜드인 발렌타인과 시바스리갈 가격을 3.5∼5.0% 올렸다.

전문가들은 "임페리얼의 시장 점유율이 25%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가격인상이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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