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수출 회복세, 글로벌 경제 반등신호?

美·中 수출 회복세, 글로벌 경제 반등신호?

안정준 기자
2009.07.12 12:09

美 무역적자 10년 최저, 中 수출 감소세 둔화… 전문가들 양국 성장 전망치 상향

미국과 중국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제가 본격적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의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260억달러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역적자가 큰 폭 줄어든 것은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의 무역수지는 경기 위축에 따라 수입이 감소하며 무역적자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수출 증가가 무역적자 감소를 직접 이끌며 경기 회복 분위기를 주도했다.

5월 수출은 1.6% 증가한 1233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늘어났다. 반면 수입은 0.6% 감소한 1493억달러를 나타냈다. 원유 수입액이 138억달러에서 129억달러로 감소해 이 기간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요가 더 큰 폭으로 줄었음을 반영했다.

중국의 수출 감소세도 크게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21.4% 감소했다. 여전히 20%대의 큰 감소폭을 유지했지만 지난 5월의 26.4% 보다는 큰 폭 개선됐다.

글로벌 수요 회복에 더해 지난해 말부터 당국이 수출 회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추진한 촉진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수출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이달 1일부터 강선 등 공산품과 대두, 소맥 등 농산품에 대한 수출세도 한시적으로 면제키로 해 수출 촉진효과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7차례 수출세 환급률을 인상하는 등 수출 부양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부양책으로 내수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시점에서 수출 또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양국의 경제는 본격적 반등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 각 기관들의 양국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의 수출 개선에 따라 경제전망 업체인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2%로 상향조정 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올해 8%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제의 양대 축 미국과 중국의 수출 개선에 따른 경제 회복으로 국제 경제도 반등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두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8일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9%애서 2.5%로 상향조정했다. IMF는 미국과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0.8%와 7.5%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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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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