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ASEAN, '세계 인구 절반' 단일시장 탄생한다

中·印·ASEAN, '세계 인구 절반' 단일시장 탄생한다

안정준 기자
2009.08.17 15:50

인구 31억·GDP 7조弗 규모…美·日도 동남아 진출에 박차

브릭스의 쌍두마차 중국과 인도의 동남아시아로의 경제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도가 아세안(ASEAN) 10개국 연합과 자유뮤역협정(FTA)을 체결한 데 이어 중국도 아세안과 FTA의 전단계인 투자협정을 체결한 것.

세 지역 경제의 통합으로 세계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31억인구에 국내총생산(GDP) 규모 7조달러에 육박하는 거대 단일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중국과 인도의 대두로 그동안 아세안 지역의 맹주 역할을 했던 일본의 영향력도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아세안은 전일 방콕에서 상호 투자 촉진과 무역 확대를 위해 최혜국 대우 지위를 부여하는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의 전 단계인 이번 협정으로 중국과 아세안은 2010년 1월1일부터 양측 교역량의 90%에 육박하는 7000여개 상품에 제로 관세를 적용케 된다. 뿐만아니라 이번 협정을 통해 투자자 보호와 투자의 투명화, 토지소유 제한 완화 등 양측 투자 확대를 위한 조치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앞으로 아세안 10개 회원국에 150억달러를 대출,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을 지원키로 했으며 향후 아세안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100억달러 규모의 긴급 투자 펀드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중국 남부 윈난성의 쿤밍에서부터 베트남, 라오스, 태국을 거쳐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에 이르는 아시아횡단철도망(TAR)이 완공될 경우 중국과 아세안의 경제적 통합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노리는 중국은 이 철도망 건설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다.

인도도 지난 주 아세안과 FTA 협정을 마무리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의 FTA 협정은 내년 1월1일 공식 발효되며 전체 수출입 품목 가운데 80%의 관세가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중국과 인도의 동남아시아 진출 가속화로 몸이 단 일본은 이 지역에서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등 16개 국가를 단일 시장권으로 묶는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구성하자고 주장하는 한편 아세안 회원국의 금융위기를 지원키 위한 6조엔 규모의 통화교환협정을 체결하는 등 중국과 인도는 물론, 아세안 지역 국가들의 회유를 동시에 추진중이다.

미국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월 100억달러를 대출, 아세안 국가들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지원키로 했으며 최근 태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향후 중국보다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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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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