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섹시맘의 이상형은?

바람난 섹시맘의 이상형은?

배현정 기자
2009.08.25 12:12

[머니위크 커버스토리]맞춤 전성시대/ 배우자 매칭 체험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매칭시스템이라는 게 설명만으로는 감(感)이 오락가락.

고로 중대결심을 했다. '그래, 해보는 거야!'

여기서 중요한 건 취재를 위한 '체험'이라는 것. '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어찌 딴 맘을 품을 수 있으랴. (당초 미혼 기자를 섭외했지만, 거부당했다.)

체험 대상은 선우의 온라인 매칭시스템. ①기존 결혼커플의 분석을 토대로 가장 성혼 가능성이 높은 상대를 찾아주는 하모니매칭, ②스스로 이상형을 찾는 셀프매칭 ③나와 어울리는 성격의 이성을 찾는 성격매칭 등이다.

신상 정보를 입력하고, 먼저 성격 검사를 받았다.

과정은 험난하다. 본인의 성격을 찾기 위한 항목만 120가지. (잘) 웃는다, 책임감이 강하다 등의 기본 항목은 물론 '혼자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보면 창피한 일을 한 적이 있다' '보고서를 쓰면 오탈자가 거의 없다' 등 다소 의외의 질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그래서 결과는? 한 마디로 (인터넷 용어로) '허걱'.

성격 검사의 핵심 요약은 이렇다.

▶ 회원님의 성격적 특성

매우 호감을 주지 않고, 정서적으로 흥분하기 쉬운 편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편

▶ 호감을 느끼는 이성의 성격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

▶ 결혼상대로 잘 어울리는 성격적 특성

자율적 성향이 매우 강하고, 리더십이 강한 사람

성격 검사 결과를 보니 새삼 결혼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밀려온다.(이 성격검사, 너무 리얼하다.)

다음으로 결혼 가능성이 높은 상대를 알아보는 하모니매칭. '나와 비슷한 조건의 사람들이 대충 이런 정도의 사람들과 많이 결혼 했구나'를 가늠할 수 있다.

하모니매칭의 결과는 이렇다.

① 가장 가능성 높은 상대의 연령은 두살 연상

② 신장은 172~174㎝

③ 학력은 서울일반 및 교육대졸

④ 직업은 전문직, 공무원

⑤ 연봉은 4500만원 미만, 5000만원 미만의 순

'161~162㎝, 서울일반대졸,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맘'의 조건과 그야말로 비슷한 수준의 사람이 통계로 잡힌 것.'동지론'이 실감나게 와 닿는 대목이다. 그럼 실제는? 확률은 어디까지나 확률. '맘'의 남편은 다섯가지 항목 중 두가지만 맞는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이상형을 찾는 셀프매칭.

원하는 이상형의 수준을 스스로 체크하면 조건에 맞는 상대 리스트가 뜬다. 가정환경지수(A~G), 소득지수(A~H), 직업지수(A~F), 학력지수(A~H), 거주지, 종교 등. (등급은 A가 가장 우수)

모든 항목에 보통 이상인 C단계를 선택했다. 거주지와 종교는 무관. 서울의 대기업 관리직과 연구개발직의 남성 등이 검색됐다.

이중 마음에 드는 남성에게 프러포즈를 보내고 상대방도 수락해야 비로소 만남이 성사된다고 한다.

이번에는 호기심에 모든 항목에 'A'를 체크하고 검색했다.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으나, 묵묵부답. 화면에는 'Loding...'이라는 문구만 반짝였다.

'욕심이 너무 과했나?' 말없는 컴퓨터의 분석이 때로는 무서울 만큼 냉정(?)했다. 여하튼 '맘'에게는 '그림의 떡'. 강퇴(강제퇴출)예정이라는 쓸쓸한 통보만 받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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