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스닥 오늘부터 거래시작, 영향은?

차스닥 오늘부터 거래시작, 영향은?

허재환 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위원 MTN기자
2009.10.30 08:32

[MTN 시장을 여는 아침]이머징마켓 포인트

질문 1. 일본 증시부터 점검해 보겠습니다. 일본 증시 역시 급락하며 1만선을 밑돌았네요?

네, 니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8% 하락한 9891.10포인트로 마감. 닛케이 지수는 지난 10월 9일 이후 3주 만에 결국 일만선 밑을 하회했습니다. 전일 하락 폭은 4주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미국 주식시장 하락이 가장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만,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 소식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은 경기 회복의 자신감을 다소 퇴색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9월 산업생산 지표는 긍정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달에 비해 1.4% 증가해 당초 예상치인 1%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일본의 산업생산 지표는 전월 기준으로 증가세가 7개월째 이어는데요. 이것은 지난 12년 만에 최장 기간 연속 증가를 기록한 것입니다. 그 만큼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은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세계 1위 메모리칩 테스트 기기 업체인 Advantest는 실적 부진 우려로 6%넘게 하락했습니다. 어드벤스트사는 지난 분기 손실이 33억엔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일본 최대 트럭 제조업체인 히노사도 지난 분기 동안 290억 엔 이상 손실이 나타났다는 소식으로 7% 이상 급락했습니다. IT업체들 가운데 NEC와 Sharp 역시 급락했습니다. NEC도 분기 실적이 적자로 기록되면서 12% 이상 하락했고, 일본 최대 LCD 업체 Sharp사는 반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면서 급락했습니다.

  

니케이 지수에 편입된 225개 기업 가운데 109개 기업이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실적 부진 때문에 일본 증시가 상당히 힘을 쓰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환율 측면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IT업체들은 실적이 상당히 부진한 편인데요. 엔화 강세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2. 어제 중국 상해증시도 반등 하루 만에 재차 하락하며 3,000선이 무너졌네요?

중국 본토증시는 2% 넘게 하락하면서 3천선을 하회했습니다. 

크게 세가지 악재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기업들의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했고, 두 번째는 은행감독위원회에서 개인 대출을 규제할 것이라는 소식에 금융주와 부동산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세 번째는 원자재 가격 약세 분위기 속에서 소재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교통은행(4위 상장은행), 3분기 순익 73.2억위안 기록했으나, 당초 예상치 74.5억 위안에 못 미쳤습니다. 순익 증가율로는 YoY +1.5%를 기록했습니다. 패트로차이나, 3분기 순익 308억 위안으로, 예상치 350억 위안에 못 미침, 증가율로는 -24%를 기록했습니다.

은감위가 내년도에는 부동산 모기지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 적용 폭을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과 중국 국부펀드가 부동산시장 버블에 대해 경고을 하면서 부동산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또한 상해선물거래소에서 구리 선물(1월 인도분)은 2.5% 하락, 지난 9월 28일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습니다.이러한 원자재 가격 하락 속에 철강, 비철금속 관련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질문 3. 홍콩과 대만증시도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네요?

네, 홍콩 항셍지수도 3일째 하락하며 지난 10월 8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 영향도 컸습니다.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교통은행은 홍콩증시에서 6% 가량 하락했고, 패트로 차이나도 5% 이상 하락했습니다. 

대만증시는 3일째 하락했으나, 오후들어 하락 폭을 축소했습니다. 대만가권지수는 장중 7200선까지 하락했다가 7355선으로 마감했습니다. .

질문 4. 중국 정부가 개인 대출 규제 방침을 밝혔는데, 실제로 출구 전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중국 정부가 자산가격 버블과 인플레에 대해 이전에 비해서는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인도나 호주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출구 전략의 강도나 시행 시기는 늦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중국의 1~3분기 GDP성장률이 7.7%를 기록했으나, 명목 성장률은 4.7%에 불과합니다. 이는 나머지 3% 성장은 단순히 물가 하락으로 발생한 성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성장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디플레 압박을 제외하면 성장은 미미하다는 점에서 금리 등 정책의 변화가 올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중국의 인플레가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과거 중국 M1 증가율은 인플레 지표에 반년 정도 선행했습니다. 따라서, 이 지표들만 보면, 내년도 중국 인플레율은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본원통화 대비 M2 증가 속도는 지난 2009년~07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유동성의 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다는 점에서 04~05년 만큼 빠르게 인플레가 올라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5. 금일 중국 차스닥 시장 거래가 개장 1주일만에 드디어 시작이 됩니다. 중국을 비롯한 국내 증시 영향까지 전망해 주시죠?

창업판 시장이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일부에서는 창업판 시장이 개설되면, 자금이 차스닥 시장으로 몰려 기존의 중국 본토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28개 기업의 상장에 2조 위안이라는 자금이 몰린 점을 감안할 때 분명히 기존 주식시장의 수급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금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과거 주요국 성장기업 시장 개장 시 Mainboard 시장흐름을 살펴 보면, 그 영향은 일정하지 않으나 대체로 성장기업 시장 개장 이후 주가는 회복 추세를 보였다. 따라서, 중국도 개장 이후에는 자금의 쏠림 현상이 진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창업판 시장에 대한 열기와 관심, 그리고 몰리고 있는 자금에 비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아직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아직까지 주주들의 주식 매각 규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동 시장이 투자자금을 충분히 흡수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거 성장시장 시점 당시 해외 주식시장 흐름을 보면, 대체로 개장 후 점차 강세 흐름을 보인 바 있어 기존 중국 본토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직접적인 측면 보다는 간접적인 측면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중국내 자회사의 상장 계획은 호재이나 실제 상장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이 때문에 차스닥 테마주 흐름은 사실 좀 단기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오히려 차스닥 업체와 유사한 업종에 속해 있는 국내 업체들에 대한 관심은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고 또한, 중소기업 활성화 측면에서 중국 내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업체들에 대한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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