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 방어' 의지에 위안화 가치↓

中 '환율 방어' 의지에 위안화 가치↓

안정준 기자
2009.11.10 16:05

전문가들, "中 위안화 절상 압력에 굴복 않을 것"

중국이 위안화 절상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되며 위안화 가치가 4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1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이 계속되고 있지만 위안화는 중국측의 강경한 환율 방어 의지에 보다 민감히 반응하는 모습이다.

10일 베이징시간 오후 12시20분 현재 상하이 선물시장에서 위안화 차액결제(NDF) 12개월 선물환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 상승한(위안 약세) 6.6130위안을 기록중이다.

전일 세계은행(WB)의 린이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대학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위안화가 실제로 절상된다고 해도 글로벌 임밸런스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오히려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더욱 오를 경우 중국산 미국 수입품의 가격 등귀 현상으로 미국의 소비 경기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의 무역적자 폭도 위안화 절상으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 등 선진시장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중국 국가신식중심(SIC)의 주바오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으며 사회과학원의 장밍 연구원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도 위안화 환율 절상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BS AG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지원을 위해 중국은 향후 6~9개월간 환율을 고정시켜둘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후 2010년 말 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약 6.4%가량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미국은 오는 15일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위안화 절상 압력 수위를 올리고 있다.

9일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중과 관련, "환율 문제는 다른 경제 이슈와 함께 회담 주제로 논의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은 글로벌 경제 불균형의 수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리앰밸런싱을 위해 위안화 절상이 필수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위안화 환율을 사실상 고정시켰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올해 6.82위안~6.83위안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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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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