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
CEO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경영자원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CEO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구성원들은 CEO로서의 훈련과 자기계발이 필요하다. 성공한 CEO들은 어떻게 자신만의 경쟁력을 쌓았을까?
유승렬 전 SK 사장과 이필재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편집위원이 쓴 <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경영 전문지 <포브스 코리아>가 국내 현직 최고경영자(CEO) 100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여덟차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한 것이다.

조사의 주제는 경영철학 및 비전, 경영전략, 재무구조와 인력 관리, 기업문화 등 경영 활동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 CEO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가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기업인으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가족 사랑, 노후 준비, 취미 생활 등 CEO들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엿볼 수 있는 자료다.
저자들은 이 기획을 통해 한국 CEO들의 생각을 읽어 냈다. 먼저 자기계발, 경영전략, 재무구조 설계, 인력 관리, 리더십, 사회공헌 등 총 10가지 주제에 대한 설문 조사와 분석을 소개한다. 이들은 경영활동의 핵심 가치로 고객만족을 지목했다. 또 신입사원이든 경력자든 인력을 채용할 때 열정, 성실성 등 사람의 됨됨이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한국 CEO들의 리더십 스타일은 독려형이 절대다수였다. 주도형이나 중도형보다 각각 3배 이상 많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이들이 구성원의 참여를 중시하고, 회사의 변화를 추구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임직원의 마인드와 기업 문화를 꼽은 것과 상통한다.
그 다음 CEO들의 좀더 사적인 생활을 담았다. CEO들의 인맥 관리 노하우와 취미 생활, 노후 준비, 자산 포트폴리오, 건강 관리법 등 내밀하고 인간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한편 'CEO들이 내부 구성원에게서 만족감을 느끼는 때는 언제일까?'라는 질문에서 CEO들의 21%가 '최고의 성과를 냈을 때'라고 답했다. '열정을 보일 때'가 두번째로 많이 꼽혔으며 '새로운 발상을 했을 때'라는 답도 비교적 많았다.
반면 CEO들은 '구성원이 사욕을 채우려는 모습을 볼 때' 다수가 서운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장길에 비행기가 추락한다면 남기고 싶은 말은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순이었다. 일주일 동안 무인도에서 홀로 지낸다면 가져갈 책 한권으로는 성경과 삼국지, 백과사전 등을 꼽았다. 노후에 반드시 필요한 것 세가지로는 건강, 재산, 친구를 꼽았다.
독자들의 PICK!
내로라 하는 현직 CEO들이 털어놓은 속내와 생생한 경영 이야기는 CEO로서의 가슴 벅찬 삶을 웅변한다. 한권으로 압축된 이 책 사이사이에 담긴 의미와 통찰을 잘 읽어낸다면, CEO를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힌트와 자극이 될 것이다.
이필재, 유승렬 지음/ 부키 펴냄/ 1만4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