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50개 대형 금융사에 구제금융 관련 손실 보전을 위한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납세자들이 대형 금융사 회생을 위해 투입한 자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은행들의 부채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신용위기 당시 구제금융 결정은 "불쾌하지만 필요한 것이었다"며 "이제 그 돈을 돌려받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막대한 이익과 불순한(obscene) 보너스 등으로 볼 때 금융사들이 이번 세금을 충분한 감당해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 또 두자리수 실업률과 경기 침체 등 상당수 미국 가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불구, 은행들은 엄청난 규모의 보너스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종의 구제금융 분담금 성격의 이번 세금을 재정적자 완화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부채 과세는 자산 규모 500억달러 이상인 금융사 최대 50곳에 집중되며 과세는 오는 6월30일부터 시작된다.
미 재무부는 이번 과세로 최소 10년간 900억달러, 12년간 1170억달러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세 계획은 2011년 예산안에 반영돼 다음달 의회에 제출된다.
재무부는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관련 손실이 11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의 재정적자는 1조40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