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선물시장은 11일 옵션만기일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동안 증시 폭락과 더불어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1조원가량 쏟아진 만큼 이번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의외의 변수들이 많이 있어 만기일에 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 지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선물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침체된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아 '조정'쪽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이후 계속 백워데이션을 보이고 있는 베이시스의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2월 옵션만기일에 리버셜이 가능한 조건이 됐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매수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리버셜이란 고평가된 선물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합성선물을 매수해 차익을 얻으려는 전략을 말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2월 옵션만기는 리버설의 개선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0.4p 이상의 리버셜이 유지된다면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차익매수 유입이 가능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또한 만기를 앞두고 선물 베이시스가 0.5p 이상으로 회복된다면 만기변수와 상관없이 매수우위의 프로그램매매가 진행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리버셜 조건 등으로 봤을 때 옵션만기일에 그동안 쏟아낸 매도차익물량 중 일부가 들어올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 가능성만 찾아보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의외의 변수들이 많아 어떻게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만기일이 리버셜에 좋은 기회라는 점은 맞지만, 증시가 최근 격변기에 있기 때문에 여러 변수들이 많아 실제로 프로그램 매수세로 연결될 가능성은 미지수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일단 리버셜에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각 투자주체들이 합성선물에서 매수를 하고 있지 않아 실제로 프로그램 매수세로 연결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외국계 증권사를 바탕으로 환율과 연계된 고차원적인 차익거래가 걸려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프로그램이 어떻게 작용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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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옵션만기일 이후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는 1조원 이상 감소와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에 주력한 회원사는 모건스탠리로 파악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1월 옵션만기일 직후 8000억원을 웃도는 매수차익잔고를 보유했으나, 최근 프로그램 매도가 많이 나오면서 현재 1000억~14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는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프로그램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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