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불만' 美 50대男, 경비행기몰고 국세청 건물 충돌

'세금불만' 美 50대男, 경비행기몰고 국세청 건물 충돌

권다희 기자
2010.02.19 15:34
경비행기가 충돌한 텍사스 오스틴 IRS 건물 모습
경비행기가 충돌한 텍사스 오스틴 IRS 건물 모습

과세 정책에 불만을 품은 미국의 50대 남성이 자신의 경비행기를 몰고 국세청 소유 건물에 충돌해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오전 10시36분 경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연방 국세청(IRS) 7층 건물에 경비행기가 충돌,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 사고로 사건 용의자인 경비행기 조종사 조지프 앤드루 스택(53)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명 등 2명이 사망했다. 에릭 베이시스 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은 이와 관련, "시체 2구가 18일 밤 건물 안에서 발견됐으며 그 중 한구는 조종사 스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상 1명 등 13명이 다쳤고 충돌 당시 건물에 있던 IRS 직원 베론 헌터(67)의 행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IRS 건물은 약 2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건물로, 충돌 당시 건물에서는 2, 3층을 중심으로 불길이 일며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관계 당국자는 이번 사건이 테러와는 관련이 없으며 경비행기 조종사 스택이 IRS에 대한 원한을 갖고 명백하게 의도적으로 일으킨 충돌이라고 주장했다.

용의자 스택은 이날 아침 인터넷에 미 세금 시스템과 국세청에 대한 불만의 내용이 담긴 장문의 유서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그는 두 차례 회사를 창업했으나 과세 당국과의 마찰로 1980년대와 2001년에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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