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꿩먹고 알먹는' 3월 결산 보험ㆍ증권사 배당투자
‘배당’하면 사람들은 12월 결산법인을 떠올린다. 하지만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도 만만치 않다. 배당하는 기업들의 수는 12월보다 적어도 더 알차다. 증권주와 보험주 가운데 고배당주가 많기 때문이다.
5% 배당하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지 쉽지만, 시중은행 금리가 2월 말 현재 4% 전후임을 감안한다면 결코 만만한 수치가 아니다. 주식을 팔지 않고 그냥 그대로 갖고 있다고 해도 정기예금보다 높은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을 고점에 사서 주식가치가 계속 떨어진다면 팔지 않고 배당금을 꾸준히 받아가는 전략이 실효성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저평가돼 있는 우량주(일명 가치주) 가운데 배당금이 높은 종목을 잘 선택한다면 ‘꿩 먹고 알 먹는’ 격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처럼 증시가 1600선 부근에서 조정을 받고 있는 경우엔 ‘배당’의 메리트가 오히려 빛이 날 수 있다. 단기간에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을 갖지 않고, 좋은 종목을 발굴할 수 있다면 3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좋은 재테크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택환 TS투자자문 대표는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5%정도 된다면 시장 금리보다 높은 것이기 때문에 주식을 팔지 않고 장기간 들고 있을 경우의 복리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기업의 가치가 좋고, 저평가돼 있어서 주가 상승까지 노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3월 말까지 주주명부에 기재돼 있어야 한다. 하지만 주식매매 결제일이 당일을 포함해서 영업일 기준으로 3일(T+2일)이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3월29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 권리를 얻을 수 있다.
또한 3월30일 이후에는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이미 주주명부에 기재돼 있기 때문에 배당 권리가 발생한다. 단, 3월29일 이전에 매도를 하게 되면 배당 권리를 잃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올해 배당 높은 기업 어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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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높은 배당이 예상되는 3월 결산법인으로는대신증권(39,300원 ▼400 -1.01%),유화증권(3,660원 ▲40 +1.1%),우리투자증권(36,600원 ▼1,100 -2.92%),신영증권(201,000원 ▼4,000 -1.95%)등 증권주와메리츠화재,현대해상(31,050원 ▲150 +0.49%),삼성화재(499,000원 ▲9,000 +1.84%)등 보험주가 주로 꼽힌다. 이 가운데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실적 추정이 가능한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수익률은 2월22일 기준 보통주가 2.5%, 우선주가 5.9%로 추정되고 있다. 우선주 가운데 시중금리보다 높은 배당금을 주는 기업들이 여럿 된다.
대신증권 우선주가 배당수익률이 10.1%로 가장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우선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우선주가 모두 5.9%, 대신증권 보통주가 5.7%, 우리투자증권 우선주가 5.1%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신영증권은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우선주가 5.0%, NH투자증권이 4.9%, 우리투자증권 보통주가 3.7%의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주들의 배당수익률도 눈 여겨 볼만하다. 삼성화재 우선주는 배당수익률이 3.3%, 메리츠화재 보통주는 3.1% 정도 될 것으로 신영증권은 전망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증시의 엔진이 부족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 이럴 때에는 3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노리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배당성향 등을 바탕으로 추정한 예상 배당수익률(2월23일 기준)이 대신증권 우선주가 10.1%로 가장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보통주는 6.3%, 우리투자증권 우선주는 5.1% 정도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보주 가운데는 배당수익률이 메리츠화재가 5.3%, 삼성화재 우선주가 4.5%, 현대해상이 4.2%,LIG손해보험이 3.8%,동부화재(164,600원 ▼400 -0.24%)가 2.8%, 삼성화재가 2.1%가량 될 것으로 예측했다. 신영증권의 예상치보다 약간 더 높게 나왔는데 이는 실적추정과 기준일이 약간 다른데서 비롯된다.
◆배당주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
한국투자증권은 우선주가 유동성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지만, 배당수익률 수준은 예금이자율보다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보통주와 우선주간의 가격 괴리가 벌어져 있어서 그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국증권 우선주의 배당수익률(2월16일 기준)이 9.3%로 가장 높다고 봤다. 대신증권 우선주가 그 뒤를 이어 8.8%, 한양증권 우선주가 7.5%, 우리투자증권 우선주가 6.8%, 유화증권 우선주가 6.0%, 동양종금증권1 우선주, 한화증권 우선주, 한국금융지주 우선주가 각각 5.6%, 신영증권 우선주가 5.2%, 대우증권 우선주가 5.1%의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삼성화재 우선주가 3.5%, 유유제약 1우선주가 2.4%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덧붙였다.
보통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3월 결산법인으로는 한국개발금융이 6.3%, 한양증권이 5.9%, 대신증권이 5.7%, 유화증권이 5.2%, NH투자증권이 4.9%, 부국증권이 4.4%, 신영증권이 4.1%, 우리투자증권이 3.7%, 메리츠화재가 3.3%, 현대해상이 3.2%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배당투자를 할 때 단기 수익률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가운데 실적 추정이 가능하고 2004년부터 상장돼 있는 20개 기업들의 배당락까지 약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1.1%로 시장대비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었다. 순수하게 배당수익률을 얻기 위해 진입하는 시기로 괜찮지만, 단기 모멘텀으로만 놓고 접근하는 데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우선주를 접근할 때에는 배당락 시기에 보통주보다 더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형주 위주로 접근할 것을 신영증권은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