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대 우등생의 재테크 '열공법 십계명'

천하대 우등생의 재테크 '열공법 십계명'

김부원 기자
2010.03.08 10:02

[머니위크 커버]재테크의 神 '천하대반'

"하이 노우, 하이 리턴(High know, high return)." 유명 투자가가 남긴 격언이 아니다.

5년 전부터 전업투자자의 길을 택한 윤경석(남 42)씨가 자기 자신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다. 많이 아는 만큼 수익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철칙으로 여기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재테크 관련 교육에 참여해 왔던 것이다.

그는 본래 건설 관련 일을 하면서 틈틈이 재테크를 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불규칙한 근무시간과 잦은 지방 출장으로 투자 교육을 받기 쉽지 않았다. 1999년에 300만원을 주식에 투자했지만 몇 년 후 계좌에 남아 있는 돈은 30만원이었다고 한다. 기본적인 지식 없이 하는 재테크의 한계를 시간이 지날수록 절실히 깨달았다.

그러던 중 윤씨가 재테크에 조금이나마 눈을 뜨게 해준 것이 바로 어음이었다. 회사업무와 관련해 어음을 다룰 일이 많았고, 어음할인을 알게 되면서 수익률의 개념도 배운 것이다.

그리고 2003년부터 건설 현장이 아닌 본사 근무를 하면서 퇴근 후 재테크 교육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그때부터 윤씨는 주식, 경매, 거시경제 등 재테크와 관련한 교육현장을 찾아 시간 나는 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기도 분당의 작은 아파트에 살던 그는 전업투자자가 되면서 더 넓은 집을 사는 것을 포기했다. 대신 집을 팔아 경기도 용인의 전세아파트로 옮겼고 남은 돈을 투자자금으로 활용했다.

가치투자를 하는 윤씨는 지난 한해를 결산해보니 주식투자로 1년간 100%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누가 봐도 괄목할만한 수익률이지만 그는 아직 재테크를 배우고 있는 학생 신분에 불과하다며 겸손함을 보인다.

또 재테크로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벌겠다는 욕심을 내지도 않는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차곡차곡 수익률을 쌓아가겠다"는 그는 주식시장이 침체되자 올 해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절했다. 부동산에 가장 많은 50%, 주식에는 평소의 절반 수준인 20%, 기타 투자처에 30%를 할당한 것.

그는 보통 주 2~3일, 많을 때에는 5일이 넘게 재테크 교육현장을 찾아다녔지만 최근에는 8개의 동호회 모임에만 참여하고 있는 상황. 재테크 공부에 임하는 열정과 노하우만큼은 누구보다 확고한 윤씨의 '열공법(열심히 공부하는 방법)' 열가지를 요약해본다.

첫째,주식투자에 대해 처음 공부한다면 투자자격증 관련 서적을 추천한다.체계적으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없겠지만, 공부하는 순서와 체계를 감을 잡을 수 있다.

둘째,정부 기관이 주체하는 교육에는 빠짐없이 참여하라.대부분 강사와 강의의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무료교육인 경우가 많아 부담도 적다.

셋째,재야 전문가가 주최하는 오프라인 교육을 받는다면 언급된 종목에 현혹되지 마라.순수한 교육이 아닌 수강생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넷째,돈 냄새가 나는 교육은 좋지 않다.수익률에 대해 지나치게 강조하는 교육 역시 투자유치가 목적인 경우가 많다. 교육을 받을 때에는 수익률을 금기시하라.

다섯번째,재테크 동호회를 적극 활용하라.동호회의 비정기적 모임도 알짜 교육이 될 수 있다. 특히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여섯번째,교육을 받은 후 꼭 후기를 남겨라.교육이 끝나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강사가 한 얘기들과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라. 관련 사이트에 후기를 올려 다른 수강생들과 공유하면 더욱 좋다.

일곱번째,강의만 들어선 안 되고 책과 경제신문, 재테크 주간지 등도 많이 읽어야 한다.나이가 많은 분일수록 강의에만 의존하려고 하는데, 전문서적과 신문을 읽지 않고 재테크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여덟번째,스크랩하는 습관을 길러라.특히 신문에 나온 주요 내용들을 요약하고 스크랩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수년이 지난 후에도 소중한 자료이자 재산이 될 것이다.

아홉번째,수익률 상대비교를 하지 마라.어깨에 힘을 빼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라는 얘기다. 다른 사람들의 수익률과 비교를 하다 보면 자신만의 재테크를 못하게 된다. 마음은 조급해지고 단기간에 결과를 보려 하기 때문이다.

열번째,앵무새 강사는 피해라.처음 교육을 받을 때는 잘 모르겠지만, 강의 내용을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같은 자리에서 안주하는 강사들이 있다. 열정이 있는 강사를 찾도록 노력하라.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