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는 5월에 우리나라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지만 실제 편입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이 투자할 때 가장 많이 참조한다는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선결돼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이동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는 5월말 한국 증시의 MCSI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됩니다. 지난해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에 이어 올해는 MSCI 선진국 지수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하지만 최근 MSCI가 한국측에 시세정보를 사용하는데 제한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시세정보를 투자정보로 이용하는 데는 이미 제한이 없습니다.
따라서 MSCI가 이런 주장을 제기한 데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입니다.
예를 들어 MSCI는 시세정보를 이용해 코스피200 선물옵션과 유사한 상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에 상장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시세정보를 이용해 투자상품을 상장할 때는 거래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MSCI는 '시세정보의 제한없는 이용'이라는 명분으로 거래소의 승인 절차 없이 시세정보를 활용해 상품을 상장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입니다.
코스피200 선물옵션과 유사한 상품이 뉴욕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면 국내 거래는 크게 위축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굳이 한국시장을 찾을 필요없이 뉴욕에서 차익거래까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외국의 사례에서도 확인됩니다.
일본 거래소는 외국 거래소에 동일한 지수 상품의 사용을 허용한 이후 닛케이 225의 거래량이 미국과 싱가포르로 분산됐습니다.
대만 타이엑스도 싱가포르에 사실상 동일한 지수가 거래되고 있는데 싱가포르에 상장된 지수 상품의 외국인 거래비중이 80%가 넘습니다. 외국인은 대만을 찾지 않고 싱가포르에서 필요한 거래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거래소측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국내 선물시장의 축소까지 감내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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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지천삼 한국거래소 주식매매팀 팀장
"코스피 200선물옵션과 유사한 상품이 해외시장에 상장돼 거래될 경우 유동성 분산이 불가피하여 국내선물 산업의 위축이 불가피합니다."
코스피시장의 선진화 및 글로벌화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거래소,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앞두고 국내 증권산업의 보호라는 명분을 놓고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동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