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시장, 버블 위험 없다-JP 모간

中 부동산 시장, 버블 위험 없다-JP 모간

권다희 기자
2010.03.11 08:34

"현재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촉발했던 미국 부동산 버블 상황과는 분명히 다르다"

JP 모간의 중국 주식·상품투자부문 대표 징 울리히는 1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버블 우려를 일축했다.

지난 해 중국 주택가격은 20% 상승하며 버블 우려를 낳았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집행한 4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33% 급증한 신규 대출로 만들어진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며 거품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미국이나 두바이와는 분명하게 다르다고 징 울리히는 주장한다.

우선 미국 서브 프라임 사태를 유발했던 '과도한 가계 빚'과 '모기지 증권' 두 요소가 중국에는 없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GDP 대비 17%다. 이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촉발했던 미국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 96%나 유로존의 62%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

중국의 주택 구입자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기 전 최소 30%의 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2번째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이 비율이 40%로 높아진다.

다음으로 크게 오른 집 값 만큼이나 다른 경제지표도 같은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뛰었다. 지난 5년간 중국의 연 평균 집값 상승률이 11.9%(CAGR)를 기록하는 동안 중국 도시 가계 소득 역시 연평균 13.2% 증가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등 대도시에서는 집값 상승률이 소득 증가율을 5%포인트 가량 추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신흥 도시 부유층이 대출이 아닌 '있는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며 발생했다는 게 울리히의 주장이다.

높은 공실률(베이징 21%, 상하이 14%) 과 낮은 임대 수익에 비해 16%나 뛴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최근 공실률, 임대료 모두 오르기 시작하며 버블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울리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다른 부동산 시장과 핵심적으로 다른 부분은 투자 수단이 제한된 중국에서 부동산이 가치를 비축할 수 있는 수단이란 점"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쉴 새 없는 가격 등락은 자본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탓에 마땅한 투자 옵션이 없는 탓이라는 것. 즉, 부동산 시장에 조정이 발생한다고 해도 과도한 차입으로 만들어진 버블처럼 집값이 일시에 빠지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그는 주택 물량의 적절한 공급이 고급 아파트 재고와 수요의 불일치 때문에 발생한 집 값 상승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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